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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그라운드 Apr 09. 2019

지금 여기, 김은지

에어비앤비 김은지 컨트리 매니저 인터뷰

FRAME은 헤이그라운드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브랜드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특유한 시선들'을 담습니다.



“바다 위에 둥둥 떠서 계속 좋은 파도가 오기만 기다려요. 그동안은 과거도 미래도 없어요. 그냥 현재만 사는 거죠.”

작가 김영하가 서핑의 매력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갈수록 온전히 지금에 집중하는 경험이 귀하다고 느낀다. 김은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이번 주말에는 공원에 멍하니 몇 시간이고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계신 일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려요.

에어비앤비 코리아의 컨트리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낯선 직함인데요.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세계 유저들이 한국의 호스트들을 더 많이 경험하게 하고, 한국 유저들이 전 세계 에어비앤비를 더 많이 경험하게 하는 두 측면의 성장을 모두 고려하며 일하고 있어요.


총괄이면 굉장히 다양한 영역의 일들을 할 것 같은데, 최근 한 달 가장 주력한 일은 뭔가요?

에어비앤비의 지난 10년은 각개전투를 통한 가파른 성장이었어요. 성장 속도의 우선순위가 높았죠. 지금은 본사와 지사 모두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지난 한 달 간은 본사와 이 고민을 나누고, 에어비앤비 코리아에는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일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쓴 것 같아요.


지금쯤 한 번 성장전략을 짚고 지나갈 시기라고 판단하나 봐요.

Founder’s mentality라는 영상이 있어요. 처음 스타트업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고객 중심 사고, 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 즉 Founder’s mentality를 가지고 일을 하게 되고, 이 덕분에 회사가 성장하고 커지게 되지만 일정 수준 이상 회사가 커지게 되었을 때 많은 회사들이 Founder’s mentality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래서 성장이 정체되거나 무너지게 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해요. 에어비앤비는 기본적으로 미션을 중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 DNA를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요즘 에어비앤비의 화두 중의 하나예요.


에어비앤비 채용은 미션에 대한 공감이 매우 중요할 것 같아요.

저희 인터뷰 프로세스 중 최종 단계로 핵심가치 인터뷰가 있어요. 이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하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저희와 함께 할 수 없어요. 역량과 fit이 모두 맞는 사람을 뽑을 때까지 채용 기간을 길게 보는 편이에요.


채용이 쉽지 않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1년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웃음) 그런데 이걸 한 번 타협하기 시작하면 이 부분은 한도 끝도 없이 조직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미션을 믿고 안 믿고는 바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역량은 성장할 수 있지만요. 


기준을 살짝 완화하고 싶은 생각도 들 것 같은데, 어떠세요?

저는 어려워도 지금의 방식이 더 좋다고 봐요. 이게 지금의 에어비앤비가 에어비앤비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저 말고도 많은 직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핵심가치 인터뷰어의 경우는 해당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취득해야 하거든요. 면접도 보고 교육도 받고요. 객관적으로 보면 사실 별다른  보상이 없는 일인데, 에어비앤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아니까, 많이들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에어비앤비에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6년 반 정도요. 에어비앤비 아시아 사무실이 싱가포르에 생겼을 때 첫 한국 직원으로 입사해서 1년 반 정도 싱가포르에서 일하다가 한국 지사 만들면서 한국으로 들어왔죠.


에어비앤비 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대학생 때부터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생 때 인도의 NGO에서 일해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근무 환경이 열악하더라고요. 사회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나를 희생하지는 말자고 생각하며 석유화학 대기업의 해외영업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트레이딩이라는 게, 뭔가 내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실감은 잘 안 들더라고요. 나한테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친구가 대표로 있어서 사회적 기업인 터치포굿에서도 짧게 일을 했고, 지인들과 사업도 해봤어요.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지원하시게 된 거예요?

사업을 하면서, 카우치 서핑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강남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밤부터 아침까지는 사무실이 비니까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개방을 한 거죠. 여행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지금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기업을 선택한 것도, 친구 회사인 터치포굿에서 일한 것도, 지인들과 사업을 한 것도요. 접근이 가능한 영역에만 머물렀구나 싶었죠. 그때 <카우치 서핑으로 여행하기>라는 책을 썼는데, 그러면서 공유경제와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카우치 서핑은, 좋고 재미있긴 한데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에어비앤비는 사업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재미도 있을 것 같았고요. 유관 경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꼭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원하니까 바로 뽑아주던가요? (웃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인데요. 소풍의 한상엽 대표가 제 대학 친구예요. 그때 한상엽 대표에게 고민 상담을 했어요. 에어비앤비에서 채용 중인 한국인 포지션에 지원하고 싶은데 유관 경력도 없고 해외 경험도 없고 영어도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 이런 얘기였죠. 아무 도움 안 되는 얘기만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한상엽 대표가 길에서 선배를 만나서 제 얘기를 했는데, 마침 에어비앤비 북아시아 총괄이 링크드인으로 그 선배한테 그 포지션에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실화예요. 그렇게 그분 통해서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고 입사했죠.


한상엽 대표님이 귀인이시네요.

제가 밥도 사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에어비앤비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수평적인 구조에 많이 놀랐어요. 대기업에선 회의 때 임원이 얘기하면 듣고만 있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여긴 계속해서 제 의견을 물어보고 듣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리고 매니저가 나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도 신기했고요.


그때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는 친해졌겠어요.

그때 싱가포르에 각 나라에서 모인 10명 정도가 일했는데, 정말 재밌게 지냈어요. 다들 싱가포르엔 지인이 없으니 저희끼리 매일 놀았어요. 여행도 다니고요.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동료라기보다는 친구나 가족의 느낌이 강해요.


슬럼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작년이 좀 슬럼프였다고 생각해요. 에어비앤비가 워낙 빠르게 성장해 왔고, 저는 재밌어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작년에 승진을 하면서 오히려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고민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차원과 조직 차원에서의 고민이 맞물렸던 시기였어요. 개인적으로는 컨트리 매니저가 되고 나니,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여기서 다음 레벨로 진급을 하는 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맞나, 아닌 것 같았거든요. 조직 차원에서는, 지금까지는 제 프로젝트를 잘 꾸리면 됐는데, 이제는 한국 직원들, 아시아 지부, 본사 등 너무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을 하고 방향을 잡아 나가는 일을 해야 하게 된 거죠. 저에 대한 확신이 안 섰고,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을 전적으로 믿기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대부분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한 일들이었겠어요.

네, 평소에도 저 자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차원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인도로 안식휴가를 두 달 다녀왔습니다! (웃음)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명상센터가 인도에 있거든요. 2주는 명상센터에서, 4주는 요가 강사 트레이닝 코스를 들으며 보냈어요. 2주는 태국에서 푹 쉬고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작년에 버닝맨을 갔었는데, 버닝맨은 뭔가 압도적인 규모와 광활한 자연, 디지털 단절이라는 극단적인 장치들을 통해 ‘지금 나’에 집중하는 경험을 주었는데요. 이번에 명상을 배우면서 방에서 혼자 있으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고민에 대한 답도 찾으셨어요?

답을 찾았다기보다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시간을 일직선으로 보고 미래의 무언가를 찍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게 됐어요. 그리고 일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의사결정들에 대해서도, 그 결정들이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를 판단하면서 스트레스가 생기거든요. 결정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않으려고 해요. 우선 받아들이고, 개선이 필요하면 개선을 요구하고, 안 받아들여지는 거라면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고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도 있었잖아요.

역시 마음가짐인 것 같은데, 문제의 원인을 우선 내 내면에서 찾아보게 됐어요. 혹시 나의 내면의 무언가가 동료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먼저 생각하려고 하고요. 동료가 아직 그 일을 해내기 어려운 거라고 단정 지으면 개선의 여지가 없잖아요. 그런데 제 내면을 먼저 돌아보게 되면 개선의 여지가 그만큼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지는 거죠.


그럼 지금 시점에서 다음 스텝은 정하셨나요?

제가 명상센터에서 읽은 책 중에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는데, Destination을 정하지 말고 가슴이 이끄는 Direction을 따라가라고 추천해 주는 책이었어요. 현대인들이 Destination을 정하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그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삶은 뭔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죽은 삶이 된다는 거죠. 큰 방향만 정해 놓고, 지금 에어비앤비에서 할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과의 협업 경험들을 더 충분히 누리기로 했어요. 그러다 보면 또 적당한 시점에 삶이 저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가져다 줄 거라는 믿음도 있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궁금해요.

도쿄 외곽을 가보고 싶어서 에어비앤비로 찾다가, 후기가 너무 좋은 숙소가 있길래 덥석 다녀온 적이 있어요. 도쿄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오이소라는 작은 도시였는데요. 원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던 마사미라는 사람이 도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트럭을 몰고 여생을 보낼 곳을 찾아 떠돌다가 오이소의 한 창고에 꽂혀서 그 창고를 오랫동안 공들여 숙소로 만든 곳이에요. 오이소가 정말 다른 것은 할 게 없는 곳인데, 그냥 마사미, 이쿠코 가족과 함께 보낸 2박 3일이 너무 좋았어요.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고, 그 시간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더라고요. 보지는 못했지만, 한걸음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낮에 해변가를 달리고 있지 않았을까요? (웃음)

요즘은 자전거를 탄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저는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서 주변에 추천도 하고,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님과 브랜드 웹툰 협업할 때 추천해서 작가님도 묵으시고 웹툰으로 그리기도 하셨어요.


하루키 얘기가 나온 김에. 하루키 팬이시죠?

네 하루키가 쓴 책은 거의 다 읽었어요.


한 권 추천해 주신다면요?

저는 하루키 에세이도 좋아하는데요.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 뭔가 하고 싶어 지는 게 생기는 것 같아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마라톤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연습해서 풀 마라톤을 한 번 완주했어요. 해 보고 나서는 아, 두 번은 못하겠구나 싶었지만요. (웃음)

하루키의 그 꾸준함을 통한 성취가 멋있어요. 제가 빨리 질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일상을 다듬어서 내공을 쌓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늘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을 꼽으신다면요?

재작년에 일본 나가노 로드트립을 한 적이 있어요. 정말 허허벌판에 에어비앤비 ‘미니멀’ 컨셉의 숙소가 있어요. 화장실도 물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비료가 되게끔 만들어져 있고요. 샤워는 근처 온천에 가서 해야 돼요. 물도 딱 호스트가 정수기 물통 2개만 주고요. 풀서비스 레지던스가 주는 근사한 경험도 좋지만, 저는 평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없는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커피 내려 마시고 새소리를 듣는데, 그 시간의 농도가 유독 진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고요.


인스타그램이 인상적이던데요. 팁이 있나요?

필터? (웃음) 근데 사실 진짜 좋은 경험은 사진에 못 담아요. 그땐 사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잘 안 들어요. 항상 지나서 보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 순간의 사진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그만큼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다는 거니까, 좋아요. 


쉴 땐 주로 뭐 하세요?

요가, 명상, 차 마시기요. 요즘은 정적인 활동이 좋아요. 그런데 자꾸 이런 얘기만 하니까 제가 도인 같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아요. 계속 수련 중이긴 하지만, 뭔가 득도를 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웃음) 


정적인 것과 활동적인 것을 다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명상만 해도, 꼭 조용히 혼자 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인도 명상센터에서 밤마다 사람들이 춤을 추는데 춤추는 것도 일종의 명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혼자 자의식 없이 현재에 집중하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요.


은지님에게 보이차란? (웃음)

요즘 제가 완전히 꽂혀 있는 주제죠. 마시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는데요. 이미 눈치채신 것 같지만 제가 또 한 번 빠지면.. (웃음)

보이차를 마시면 유연해진다고 해서 마시기 시작했어요. 차를 마신다는 것 자체가 시간이 필요한 일이에요. 우려내고 음미하고. 특히 보이차는 숙성이 필요해서, 숙성을 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느낌도 있어요. 숙성을 오래 할수록 향이 깊어지거든요. 그런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제로 직접 숙성도 하시나요?

네, 집 책장 한 줄을 비우고 숙성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앞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는 20대 초반에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인도에서 만난 30살 언니가 있었는데, 하고 싶은 걸 몰라서 고민하더라고요. 그땐 그게 이해가 잘 안 갔어요. 안타깝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저도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니 너무 이해가 돼요. 저는 확신이 점점 생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더라고요. 무언가가 ‘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경험의 측면에서 생각하려고 하는데, 이걸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목적지보다는 방향성을 정하고, 지금의 경험들을 더 진하게 하시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삶이 또 더 재미있는 경험들을 인생에 가져다준다고 저는 믿어요.


Editor : 김와이, 황단단



에어비앤비는 모든 사람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숙박 공유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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