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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그라운드 Nov 22. 2019

[매니저십201]중간관리자를 위한 마인드셋 워크숍 1

EP 01. 자기인식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는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등 임팩트 조직의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기초 이론이라고 불리는 101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 기술과 성장 단계에 있는 조직에서 고민할법한 이슈를 '비즈니스 201/ 매니저십 201/ 조직문화 201' 세 가지 모듈로 나누어 다룹니다.



중간관리자로서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는 임팩트 조직의 매니저들이 매니저십 트레이닝 과정인 SKILL UP MANAGERSHIP 201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찾았다.

SKILL UP MANAGERSHIP 201은 중간관리자의 매니저십을 위한 6개의 감성지능을 다루는 워크숍이며,

이번에는 인생학교 서울의 커리큘럼으로 준비되었다.

인생학교는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른에게도 학교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런던에서 시작된 학교다.


첫 시간에는 마음교육 전문가인 윤정순 선생님을 모시고 자기 인식(Self-Awareness)에 대해 알아보았다. 윤정순 선생님은 “오늘 워크숍을 통해 우리 모두가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수업을 시작했다.



|감정은 욕구를 말해준다

너 자신을 알라

자신의 모든 철학적 계명을 요약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답이다. 

이처럼 자기 인식은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인간의 과제였다. 그만큼 어렵고 정답이 없다는 의미다.

윤정순 선생님은 “나를 안다는 것은 곧 나의 감정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은 가장 날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감정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감정이 나의 욕구와 욕망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읽어볼 수 있다.


|자기 인식의 방해물: 투사

우리는 자기를 늘 이해하기 원하지만 자기 인식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간단한 활동을 통해 자기 인식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같은 이미지를 보았는데도 어떤 사람은 갈등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평화를 느꼈다. 각자 해석이 달랐던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지를 볼 때 투사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투사 상황을 판단하고 해석할 때 자신의 심리, 성격, 과거의 경험 등이 반영되는 것을 말한다. 윤정순 선생님은 “투사를 통해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재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투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기 인식에 이를 수 있다.


투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한 참석자가 다음 질문을 던졌다.

투사와 공감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윤정순 선생님은 “좋은 질문을 주셨다”면서 아래와 같이 답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건 공감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투사다. 건강한 공감은 “나도 아프다”가 아니라 “너 아프겠다”에 가깝다. 상대의 아픔에 내 아픔을 투사하게 되면 상대를 돌보기가 어렵다. 아이가 시험을 망쳤는데 엄마가 머리 싸매고 누워있다면 그것을 건강한 공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건강한 공감은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다. 공감은 슴슴한 것이다.


조직의 리더들이 “공감이 안되는데 어떻게 공감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틀린 건 틀린 건데 거기에 어떻게 공감을 하냐는 말이다. 그러나 공감이 아니라 투사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너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것이 공감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슴슴하게 공감해주고 내 입장을 전달해주는 것이 좋다.


|자기 인식의 방해물: 무의식과 저항

윤정순 선생님은 ‘무의식’과 ‘프로이트의 저항’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자기 인식을 위해서는 무의식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프로이트의 저항은 불편한 내 모습을 의식으로 끌어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저항을 말한다. 저항을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내 안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고 인정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다.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다음으로는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했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적어봄으로써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보는 활동이었다.


내면의 목소리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핵심 신념 체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절대 문제를 일으키면 안 돼. 사랑받으려면 완벽해야 해.


자기 인식이란 내면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과정이다. 적극적으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판단해서 방향을 설정해줘야 하는 것이다. 내면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통제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하기 위해 역할극을 진행해보기도 했다.


윤정순 선생님은 “이 목소리와 계속 함께할지, 다른 목소리를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라고 했다. 물론 지나온 시간의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돌이킬 수는 없다. 그러나 100번 돌아가도 101번 다시 끌어오면 된다. 그 과정을 반복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철학적 명상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윤정순 선생님은 철학적 명상의 방법을 소개했다. 일반적인 명상은 자신을 비우고 에너지를 정돈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철학적 명상은 전략적으로 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명상이다.

핵심은 자신에게 자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친구와 대화하듯이 자신과의 대화를 해보는 것이다. 윤정순 선생님은 “이 과정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첫 수업을 마친 소감

오늘 워크숍을 통해 참석자들의 마음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ㅇㅇ님: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나쁘기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부정적인 것을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 그게 삶의 원동력이 되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정적인 목소리를 어떻게 바꾸고 활용하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또 저는 스스로를 이상주의자로 생각했었는데, 오늘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에게 현실주의자의 모습 또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스스로 아는 나와 실제의 내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ㅁㅁ님: “투사와 공감의 차이가 인상적이었어요. 팀원들과 면담을 하면서 나름대로 공감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그게 사실 공감이 아니라 투사였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건강한 공감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저는 인정의 말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것이 스스로를 인정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앞으로는 스스로를 더 인정해주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참석자들의 소감을 듣고 윤정순 선생님은 “오늘의 활동과 배움을 통해 나의 일상을 훑어보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면의 좋은 목소리를 붙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좋은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꼭 붙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덕질’을 하게 되면 그 대상을 알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정작 나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과 열정을 들이고 있을까? 윤정순 선생님은 “심리학이란 자신을 이해하는 공부가 90% 이상”이라고 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나와 접촉하고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나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윤정순 선생님의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힘들지만 계속 자신을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재미를 알게 되지 않을까.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 상세 : blog.naver.com/riblog (블로그 내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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