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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그라운드 Nov 25. 2019

[매니저십201]중간관리자를 위한 마인드셋 워크숍 2

EP 02. 목적의식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는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등 임팩트 조직의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기초 이론이라고 불리는 101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 기술과 성장 단계에 있는 조직에서 고민할법한 이슈를 '비즈니스 201/ 매니저십 201/ 조직문화 201' 세 가지 모듈로 나누어 다룹니다.



중간관리자로서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는 임팩트 조직의 매니저들이 매니저십 트레이닝 과정인 SKILL UP MANAGERSHIP 201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찾았다.

SKILL UP MANAGERSHIP 201은 중간관리자의 매니저십을 위한 6개의 감성지능을 다루는 워크숍이며,

이번에는 인생학교 서울의 커리큘럼으로 준비되었다.

인생학교는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른에게도 학교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런던에서 시작된 학교다.


두 번째 시간에는 역사여행가이자 작가인 권기봉 선생님을 모시고 목적의식(Purpose)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떻게 하면 일에서 보람과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목적의식을 발견하고, 희미해진 목적의식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권기봉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참석자들은 다양한 이미지의 카드 중에서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한 장을 고르고, 이 경험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 참석자는 여행에 대한 사진을 골랐다. “혼자서 연구하는 일이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여행을 통해 나도 관계 맺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권기봉 선생님은 “모두 자신의 존재와 관련 있는 카드를 골랐을 것”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는 곧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재미를 느끼고 행복한지, 또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는 의미다.


|재능과 열정

각 사람은 저마다의 재능과 열정이 있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권기봉 선생님은 재능과 열정의 보편적인 6가지 유형을 소개했다.

권기봉 선생님은 “일의 보람·의미·재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더 의미 있는 요소는 재능보다는 열정”이라고 설명했다. ‘잘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어려움을 이겨내기가 쉽다는 것이다.


“나의 재능과 열정을 찾는 일에 그동안 무관심했다면, 혹은 대충 고민하는 데 그쳤었다면 이제부터라도 나와의 진지한 대화에 임해야 한다"라고 권기봉 선생님은 덧붙였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다음으로 권기봉 선생님은 ‘우리가 일에서 얻고 싶은 가치’를 15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불가피하게 희생할 수도 있는 가치’를 각각 3가지씩 골라보았다.


권기봉 선생님은 “힘들 때일수록 희생하고 있는 가치들이 먼저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위해 이 가치들을 양보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무언가 손해 보고, 희생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정에 인색한 사회    

사람은 인정받았을 때 자존감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정받은 기억’에 비해 ‘누군가를 인정해준 기억’은 상대적으로 희미하다. 우리 사회는 인정에 인색하다. 권기봉 선생님은 “칭찬이나 인정을 받았을 때 얼마나 의욕이 생기고 고양되었는지를 생각해보라"라고 말하면서 인정하는 습관을 기를 것을 제안했다.


인정은 구체적이어야 한다구체적으로 인정하려면 상대방과 관계 맺고 관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잠시 팀원들과 서로를 ‘구체적으로’ 인정해주는 연습을 해보았다. A가 본인의 일을 소개하면, B는 그것을 듣고 구체적인 언어로 칭찬과 인정의 말을 해보았다.


|일에서 보람을 찾으려면

보람도 일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그러나 일상의 업무에서 즉각적으로 보람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산업혁명 이후 일이 분업화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인 내가 옷을 구매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누구는 누에만 키우고, 누구는 실만 뽑아내고, 누구는 방적만 하고, 누구는 제단만 하고, 누구는 옷만 만들고, 누구는 팔기만 한다.


권기봉 선생님은 우리의 일에서 보람을 찾아보기 위한 활동을 제안했다. “우리 회사는 세상에 무슨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목적을 위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자"라는 것이다.


문화기획 회사에서 일한다는 한 참석자는 “문화기획으로 의미 있는 사회의 변화를 시작한다”라는 회사의 비전을 위해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들려주었다.


이처럼 내가 하고 있는 역할과 우리 회사의 존재가치를 연결할 수 있다면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 없는 일이 아님을 자각하게 된다. 사소한 업무와 즐겁지 않은 업무가 모여서 결국 회사의 비전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회사의 부품이 아니라 회사를 이끌어가는 주체”라고 권기봉 선생님은 강조했다.


|배움에서 실천으로


권기봉 선생님은 “오늘 배운 내용 중에서 꼭 실천해보고 싶은 하나를 적어보자”라고 했다.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떤 다짐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두 가지를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먼저 “그동안 동료들을 인정하는 데 너무 인색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인정의 가치를 자각하고, 밥 먹고 차 마시는 자리에서부터 가볍게 인정을 시작해봐야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또한 “오늘 배운 내용을 잘 소화해서 지쳐있는 동료를 격려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제 일은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람들은 일에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다. 그러나 일에 대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만큼 고민도 많아진다. 우리는 일에 대한 고민을 달고 살지만, 오늘 권기봉 선생님의 말처럼 “뭉뚱그려서 대충 고민하는데 그쳤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오늘 수업에서는 나의 재능, 열정, 가치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각자의 오랜 고민이 짧은 활동으로 마법처럼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얻은 배움과 통찰을 바탕으로 더 깊이 있는 고민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나와의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 상세 : blog.naver.com/riblog (블로그 내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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