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십201]중간관리자를 위한 리더십 워크숍 1
EP 01. 리더십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는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등 임팩트 조직의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기초 이론이라고 불리는 101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 기술과 성장 단계에 있는 조직에서 고민할법한 이슈를 '비즈니스 201/ 매니저십 201/ 조직문화 201' 세 가지 모듈로 나누어 다룹니다.
중간관리자의 매니저십 트레이닝 과정인SKILL UP MANAGERSHIP 201이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이번 과정은 인생학교 서울의 커리큘럼으로 준비되었다. 인생학교는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른에게도 학교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런던에서 시작된 학교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인생은 어렵고 배울 것은 많기에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
SKILL UP MANAGERSHIP 201은 중간관리자의 매니저십을 위한 6개의 감성지능을 다루는 워크숍으로 마련되었다. 중간관리자로서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는 임팩트 조직의 매니저들이 이른 시간부터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찾았다.
세 번째 시간에는 휴먼다임 조직심리 연구소의 대표로 있는 김창동 선생님을 모시고 리더십(Leadership)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 워크숍의 소제목은 “나다운 리더가 되는 법.” 자기 안의 강점을 살려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성과를 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창동 선생님은 “디테일한 스킬보다는 리더십에 접근하는 시야와 프레임을 조망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말로 수업을 시작했다.
"스스로를 타고난 리더라고 생각하세요?
이 질문으로 오늘의 워크숍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서먹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화는 활기를 띠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 뒤에는 팀원들에게 “이런 스타일의 리더일 것 같아요”라며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리더는 만들어진다
김창동 선생님은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리더를 한 명 떠올려보라"라고 말했다. 그 리더는 어떤 특징과 장점이 있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한 참석자는 “도전하는 태도”를, 다른 참석자는 “전략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능력”을 언급했다.
김창동 선생님은 여기서 질문을 던졌다. “이들의 리더십은 타고났을까, 만들어졌을까?”
인생학교는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십의 중요한 기초가 되는 것이 인생학교에서 강조하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다. 사람마다 감성지능이 다르기 때문에 리더십의 스타일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강점을 활용하는 리더
리더십의 자원은 내 안에서 나온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활동을 진행해보았다.
먼저 “나의재능과열정이 무엇인지”를 정리해보고 “리더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경험”을 팀원들과 나눠보았다.
김창동 선생님은 “좋은 리더는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정리했다.
|리더십의 사각지대
강점의 반대편에는 사각지대도 있다. ‘리더들이 가지기 쉬운 10가지 사각지대’ 중에서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찾아보고, 전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많이 나왔는지 Top 3를 조사해봤다.
1위: 혼자 힘으로 하기
2위: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밝히지 않기
3위: 어려운 대화 기피하기
“혼자 힘으로 하기”가 1위를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 한 참석자는 “혼자 하는 게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면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밝히지 않는” 이유는 관계 때문일 것이라고 김창동 선생님은 해석했다. 중간관리자는 위아래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쌍방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사각지대는 자기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료에게 피드백을 구할 필요가 있다. “리더는 피드백을 잘 주는 것 못지않게 잘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김창동 선생님은 강조했다.
동료, 후배들이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려면 ‘심리적 안전감’이 필요하다. “내가 불편한 말을 해주어도 나에게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안전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수용하는 리더
김창동 선생님은 리더의 숙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리더는 비난과 풍자의 대상이 되며, 늘 고독하며, 잘해도 칭찬을 받기 어려운 자리다. 이런 상황에도 리더가 지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힘을 만들어주는 것이 ‘자기 자비(Self-compassion)’다.
자기 자비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을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친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보살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듯이 자기 자신을 위로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한 참석자가 질문을 던졌다.
자기 자비와 자기 합리화는 다른 건가요?
김창동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둘 사이에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의 목적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자기 자비의 목적은 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함이다. 실패 자체가 괜찮은 것이 아니라, 그 실패가 성장의 거름이 될 것이기에 괜찮다고 위로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워크북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비로운지”를 점검해본 뒤에 “나를 아끼는 친구가 되어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적어보았다. 자기 자비의 핵심은 “내가 나를 얼마나 수용하고 사랑하는가”라고 김창동 선생님은 말했다.
|몰입을 도와주는 리더
리더는 팀원들이 일을 하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김창동 선생님은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요소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이 요소들을 활용하여 “어떻게 하면 팀원들이 더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몰입하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팀원들과 나눠보았다.
|오늘의 액션플랜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다룬 내용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만들어보고 팀원들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사각지대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하면서 “이제는 일을 혼자 짊어지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세심히 살피고 일을 나누는 데 더 신경 써야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조직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중”이라면서 “명확하게 비전을 제시해서 ‘불편하더라도 새로운 방식에 같이 맞춰나가자’고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라고 다짐을 말했다.
김창동 선생님은 “조직에는 이미 형성된 관계의 형태, 즉 역동이 있기 때문에 배움을 바로 현장에 적용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배운 것을 혼자서 실행하려고 하기보다는 “교육에서 이런 걸 배웠는데 여러분과 같이 시도해보고 싶다"라는 식으로 팀원들과 먼저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생학교의 수업은 본질을 건드린다. 인생학교에서 다루는 감정 지능은 단기간에 어떤 기술을 연마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리더십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통념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생각에 깊게 스며있다. 때문에 “리더십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누구나 배울 있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인생학교의 철학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오늘 워크숍은 그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리더십을 기를 수 있을지를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리더는 자신의 강점과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자기 자비를 실천하고, 팀원들의 몰입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참석자들은 오늘의 배움을 통해 각자 어떤 모양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지를 그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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