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다.
교내에 흐르는 셔틀버스를 타고 중앙도서관으로 향한다.
버스가 큰 언덕을 넘어, 커다란 좌회전을 한다.
앝은 담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아래에서 솟아오른 나무에 피어난 꽃을 옆에 두고
한껏 나풀거리는 옷들을 치켜입고
오늘을 담고있다.
유모차에 담겨 하늘을 즐기는 아기
걸으면 뽁뽁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고 뛰어다니는 아가
계단에 나란히 앉은 아빠와 아들
모처럼 원피스를 꺼내 입었을 엄마
타인으로 만나
그것이 아니게 되고
기대게 되는 것
글쎄
세상이 어렵고 무섭고 힘들고 지쳐도
이런 순간이 있다면
그 세상
충분히 살아갈만한 것 같다.
아니.
그런 순간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살아가겠지?
#스물넷의글감 #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