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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당탕탕수타트업 Jun 27. 2015

드림 팀이라는 것

그동안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팀을 만드는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1. 하나는 평소 술 먹고 놀던 친구들과 으쌰으쌰해서 팀을 만드는 경우
2. 또 하나는 팀 리더(기획자)가 괜찮은 아이템 or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관심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설득해서 같이 해보자고 하는 경우.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지만 보통 전자의 팀이 훨씬 더 잘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점차 흐려지기 마련이고, 디벨롭하는 과정에서 처음 기획과 많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후자는 개인에게 책임을 무는 경우가 많고, 전자의 경우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술 먹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팀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이 아이템이 망하더라도 우리 팀과 다시 무언가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은지/없는지'의 여부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로 뭉치는 경우,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과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열망은 강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팀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처음 팀을 처음 만들 때 2번의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나중엔 팀이 1번의 목적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차라리 잘 안되더라도 같이 술 마시고, 그러다가 또 잘 해보자고 하고, 또 그러다가 술 마시고 하다보면 어떻게든 끝났던 것 같다.

결국 드림팀이란 건, 결국 개개인의 능력이 합이 높은 팀이 아니라 팀웍이 높은.즉,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팀이 아닐지. 때로는 논리보다 감정이 맞을 때가 있고, 기획을 잘 하는 것보다 내 옆자리에 있는 동료와 같이 술 마시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물론, 술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내가 기승전술이라는 건 조금 황당하긴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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