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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동 단짠 Feb 04. 2021

마흔 둘,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

내 소개를 해보자.

#1일차 
저는 40대에 접어든 기혼, 8마리의 동물가족을 건사하고 있는 대가족의 엄마이자, 매일 고군분투하는 노동자입니다.


일상의 반복이 소모적일지언정 하루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지난 2020, 코로나 기간동안 베이킹을 독학했습니다. 빵을 굽고, 동네 친구들, 가족들과 나누며 일상이   구수해졌습니다. 네일 받는 것을 좋아했지만, 코로나 기간+베이킹 수련(?) 맞물려 손톱 손질 대신,  이년치의 네일케어 값을  탕에 털어 오븐계의 벤츠라고 불리우는 우녹스 오븐을,  모델도 아닌 10년전 출시된 중고모델로 겨우 업어왔습니다.  이후로  네일케어의 흔적은 영영 사라졌지만, 우녹스 오븐은 엄청난 소음을 내면서  곁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아주 긴장되는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이런 육체노동이  좋습니다. 직장생활이 어언 16년차,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보다야 낫지만 외줄타기를 즐겨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외줄타기의 노동자, 일상에서의 균형을 잡고자 노력하는 어쩌면 외줄타기의 숙련공이 되는 것이  인생에서 평생 추구하고 있는 목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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