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희동 단짠 Feb 04. 2021

마흔 둘,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2)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나요?

저는 현재  모습에 만족합니다. 점점 못생겨 지고, 가끔 찍히는 사진을 통해 보는 나는 주름도 깊이 패여가고, 연하 남편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외모지만 이제까지의  중에 가장 저를 닮아 있는 삶인  같아 마음에 듭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후퇴한 외모인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마져 후려쳐 진다면 얼마나 속이 쓰리고 달랠길이 없겠어요.
돈을 쓰고 싶은 곳이 명확하다는 , 그리고 실제로  곳에 지출을   있는 자유와 의지, 그리고 여유가 있다는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저는 동네 고양이들에게   나은 사료와 집을 사서 놓아줄  있고, 우녹스 오븐으로 유기농 빵을 구워서 선물할  있고, 기분전환으로 좋은 와인 한병씩 사먹을  있어서(아주 가끔.. 대부분 저가이지만..)


좋습니다. 멀리 있는 친구에게 가끔 용돈도 보낼  있고, 먼저 연락해 응원할 수도 있는  마음도 좋습니다.
남편에게만큼은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지 못하지만, 대체로 저는  누구에게든 존재에게 다정한 사람이라 좋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마흔 둘,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