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다섯가지는 무엇?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첫번째는 잠자리에 누웠을때 제 곁으로 다가와 갸르릉 거리며 저를 햝아주는 고양이들과의 느슨한 시간입니다. 제 다리 사이, 배 위, 베개 맡에서 기분좋게 갸릉 거리는 반려묘들과 함께 있노라면 고된 하루를 보상받는 느낌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두번째는 저의 주말 루틴입니다.
오전에 강아지 산책을 하고, 점심을 지어먹고 낮잠을 잠깐 자고 일어나 아주 느긋하게 책을 읽다가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맥주 한캔 반주로 저녁을 먹습니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주말엔 사람을 만나는 일 피합니다. 온전히 저를 위한 쉼의 루틴입니다.
세번째는 공원 고양이들이 저를 보고 종종종 달려오는 모습입니다. 눈이 잦았던 올해 겨울, 저녁 뿐 아니라 아침에도 따뜻한 물과 사료를 챙겨주는데 물을 따르고 사료를 채우고 있자면 공원아이들이 종종 거리면서 꼬리를 바짝 세운채(반갑다는 표시) 밥 주변으로 모이는 모습을 전 참 좋아합니다.
네번째는, 오븐에서 빵이 잘 부풀어 올랐을때를
참 좋아합니다. 너무 소박한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잔
즐거음이 많을 수록 좋은게 아닐까 싶어 네번째 카드를 구운 빵에 씁니다.발효가 잘 된 빵은 오븐에서 220도에서 약 20분 정도를 굽습니다. 겉바속촉한 빵이 봉긋 부풀어오르는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척이나 흡족해 꼭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나중에 보면 대부분 같은 사진이지만 그 만큼 그 순간을 즐겼던 제 자신의 흔적으로 여기고 있어요.
다섯번째는, 유투브에서 멋진 강의를 듣는 시간들을 참 좋아합니다. 인생은 참 살만하구나 싶은 강의, 혹은 앞으로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강의, 그런 좋은 강의들을 듣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또 전해주고 공감하고 나누는 시간들이 참 값지고 행복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저는 참 소박한 사람이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