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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동 단짠 Feb 26. 2021

마흔 둘,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16)

당신이 당신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당신다움의 정의는?

나 답다 라고 스스로 말할때는 대부분 제가 한심하기 그지 없을때인데, 그러고보니 아마도 저는 ‘나답다 ‘ 에 대한 정의는 부정적인것 같아 좀 씁쓸하네요.
단호하게 결정을 한다해도  과연 잘한 결정인가 싶어 갈팡질팡 속끓이고 밤잠을 설치고 결정을 번복하기도 하고, 그리고 껄끄러운 상황에서 속끓이느니 내가 손해보는게 낫다 싶어 손들고 욕을 얻어먹기도 합니다. 아주 일상다반사죠.

그러나 결론적으로 저 다움으로 정의할 수 있는 건, 저는 닥치는 상황을 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괴로움과 두려움이 뒤범벅 되는 상황인데 특유의 끈기로 매듭을 짓는 사람입니다. 결정을 번복하면서 오는 당혹스러움도 결국 매듭을 짓는 일환일테니까요. 곤란한 상황이 닥칠때 더 저 다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저 다울때는,

아주 나른하게, 늘어져서 게으름을 펼때죠.

구구절절 나열할것도 없이요^^


이번 주말엔 정말 저 답게 게으르게 보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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