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를 그리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
히로시마 여행 드로잉
여행 간 도시마다 제일 좋아하는 카페 이름을 대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카페는 이래서 좋고, 저 카페는 저래서 좋았고, 이름은 가물가물하고... 하지만 히로시마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파크 사우스 샌드위치 PARK SOUTH SANDWICH
주소 : 1-26 Nakamachi, Naka Ward, Hiroshima
전화번호 : +81 82-236-8925
다른 사람들이 이 주소로 잘 찾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도 한참을 헤맸으니까. 말 그대로 공원의 남쪽에 있는 샌드위치 집이다. 혹시 찾기 어렵다면, 근처에서 공원을 먼저 찾아가면 된다. 공원 이름은 후쿠로마치(Fukuromachi) 공원이다.
간판에 뭐라고 쓰여있는지도 모르는 외국에서 대강의 분위기로 아, 이곳은 종로 3가 같다, 이곳은 분당 같다 생각할 때가 있는데, 후쿠로마치 공원은 도산 공원 같고, 파크 사우스 샌드위치는 도산 공원 앞 매뉴팩트커피 같다. 편집샵, 브랜드샵이 많은 동네 한편에 큰 나무가 심어져 있는 공원이 있고, 그 공원을 막힘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창이 있는 카페다. 이곳에 간 날은 비가 내려서 안에서 비 내리는 걸 보는 일이 즐거웠다.
커피를 주문할 때, 주문을 받는 직원이 이름을 말해주면 커피가 나왔을 때 이름을 불러주겠다고 했다. 핸드드립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내리는 커피가 나오자마자, 발음이 어려울 나와 친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줬다. 다른 직원은 요즘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한국어로 말을 걸기도 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9월 17일에 오픈했다고 한다)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 이 날은 배가 불러서 샌드위치를 먹진 못 했는데, 진열장의 모든 샌드위치가 다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 간다면 계란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를 먹어 봐야지. (이곳의 샌드위치 사진들! https://www.instagram.com/explore/locations/1516644105082735/park-south-sandwich/ )
큰 창 바로 앞에 앉아 일하던 사람을 만년필로 그렸다.
만년필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2017年 10月 2日
파크 사우스 샌드위치 PARK SOUTH SANDWICH
아메리카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