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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May 20. 2018

보통의 날들



보통의 날들을 만드는 건 지극히 보통의 순간들. 

사람들과 만나 시덥잖은 이야기에 깔깔거리며 웃고 
단어를 고르지도 척하지도 않으면서 온전히 나로 있는 시간을 보낸다.


책을 읽다가 단 걸 먹고 다시 쓴 걸 마시고
활자를 우걱우걱 씹듯, 읽듯, 삼키듯 하다가

나도 '양귀비와 당현종이 뜨겁게 사랑한 화청지의
어느 정자에 앉아 빗속, 버드나무가 점점 짙어지는 연록의 시간을 바라보며' 
실컷 웃고 울고 싶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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