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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Jun 03. 2018

경계에서

솔직한 글을 쓰자하니 마음이 드러날까 무섭고 공통의 사회적 비극을 다루는 글을 쓰자하니 아는 게 없고 그저 그런 글을 쓰자니 이건 글이 아닌 단어의 나열.


솔직하지 못한 작가라니. 들어는 봤니?


스스로에 대한 방어기제가 너무 커서 위로받을 수도 비난받을 수도 딛고 나아갈 수도 없다. 이 와중에도 써야만한다고 주장하는 내 모습이 억지스러워.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내 글, 내 삶. 이대로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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