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비로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루 Apr 09. 2016

누가 봄을 시작하는 계절이라 하였는가



부끄러울 만큼 좋은 날들이라 좋은 생각만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녹록한 일이 하나도 없이 나만 이 볕 아래 추궁당하듯 놓여 있다.


지난 겨울 동안의 반성할 것도 후회할 것도 쌓여만 있는데 묵은 때 벗겨내듯 쉽게 잊고 버리고 지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가시밭길 걷듯 한 걸음 한 걸음 온전히 견뎌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쉬운 게 하나도 없는 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