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여성들의 자조 모임

by 김로운

1992년 동두천 보산동 윤금이 씨 살해 사건에서 미군인 가해자를 체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기지촌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민들레회 회원이었다는 사실은 당시 사건을 담당하였던 형사의 증언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때뿐만 아니라 1960년대부터 기지촌 여성들의 자조 모임은 일찍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드러난 것은 기지촌 여성들의 상여 시위였다. 충북 홍성군 광천업 벽계리에는 1960년대 미군 기지가 있었는데 마을의 이야기 자료에는 광천읍 오거리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이*수 씨가 증언한 내용이 있다.


1960년대 중학교 1학년 때 광천 시장에서 열리는 오일장에서 상여꾼들이 모두 젊은 여자였던 상여 행렬을 보았는데 그것이 바로 양색시들의 상여 시위였다. 증언자가 옆에서 마을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를 들은 바로는 벽계리 양색시 한 명이 죽었는데 양색시들이 국가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단다.


‘미군들을 경찰이 함부로 수사할 수 있어? 그리고 수사를 한다고 쳐도 제대로 수사가 되겠어? 시늉만 내다 말 테지. 누가 양색시 편을 들어주겠냐고. 죽은 사람만 억울한 거지’하고 행렬을 구경하던 마을 사람이 수군대던 말을 이*수 씨는 들었다고 한다. 당시에 벽계리 기지촌 여성들 사이에는 자조 조직이 있었다고 한다. (출처: 지역 N 문화, 일상의 공간들 우리 마을 이야기 ‘양색시 상여 시위 https://ncms.nculture.org/story-of-our-hometown/story/1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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