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만하면 다 끝인 줄 알았다.

1) 잊을 수 없는 그날. 진진통

by 헤이미

배는 점점 불러오고, 걷다가 저릿저릿 골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은 지속적으로 들었다.


가진통으로 일주일 새 잠을 못자고, 병원에선 3-4분간격의 진진통이 와야 입원을 시켜준다고 했다.


출산만 하면 이 고통이 다 끝날 줄 알았다.


내 몸이 예전처럼 건강하고 탄력있는 배로 돌아올 줄 알았다.




출산 예정일을 4일 지난 토요일.

항상 최후의 만찬처럼 저녁을 고르던 중, 진통이 9분 간격으로 들어오자 마지막 식사로 인도 음식을 먹기로 했다.


진진통이 올때 호흡으로 참아가며 열심히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고 있을 때 밤 9시, 진짜 진통이 찾아왔다.

가진통과 차원이 다른 진진통.


뼈를 누군가 뒤트는거 같고, 자궁을 밑에서 잡아 뜯는 느낌이었다.


온몸이 무엇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기에 잘 참아왔던 나는 미친듯한 울음을 터뜨렸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남편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다리라도 주물러 주었지만, 남편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라는 말 한마디에 남편도 나와 같은 고통을 마음으로 느끼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진통이 6분, 5분, 4분..... 간격으로 오고 2시간을 다 참고 오라는 병원의 안내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할거 같아 전화를 했다.


"저 이제 3-4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는데요.." 라고 하니, 이제 분만실로 오세요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분만실로 향하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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