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y Nagrom Dec 30. 2022

이 시국 속 미국에서 살아남기

글 시작에 앞서 글 방향성과 소재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

물론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은 몇 없지만 그래도 나의 글을 읽을만한 내용이 담기고 읽기 쉬운 내용의 글이 되려면 어떤 주제로 나와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삶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감염병.

코로나 시국 직전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에 어떤 식으로 살았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직전에는 나름 재미있지만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우리 학교는 봄학기가 1월 말에 시작하는데,

1월 중순 친척이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다.

그래서 나도 그곳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친척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2020년 봄학기는 잊기 힘든 시기인 것 같다. 

그 이유로는 내가 수업을 본격적으로 많이 듣기 시작한 학기였다.

내 일정을 간단하게 적는다면 5시 30분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7시 수업을 들으러 6시 30분에는 나갔어야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다음 수업의 다 못한 과제를 조금 하거나 Lap 수업을 끝내고 학교 옆의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샀다.


그리고 두번째 수업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잠시 차에서 잠을 자거나 내 방으로 돌아가서 잠시 자고 왔다.

그나마 수업의 텀이 3시간 정도여서 너무 피곤하면 종종 그랬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면 저녁 6시반정도여서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누워서 아이패드로 YouTube 혹은 Netflix를 잠시 보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얼마나 피곤하면 항상 오후 8시쯤이면 항상 뻗었었다.

뭐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거 아닌가 싶다.


내가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쳐갈 때쯤 어느 날 우한 폐렴이라는 병이 미국 내에서도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미 우리나라는 완전 난리가 났기 때문에 내가 있는 지역도 그럴까 봐 당황스러웠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학교에서 email이 왔다.

이번 주의 남은 수업 일정들은 잠시 멈추고 학교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지였다.

그 한 주 쉬는 동안 아마 강의진들과 학교 측에서 수업을 어떤 식으로 결정할지 고민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무튼 결국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Zoom의 시대가 도래했다.


처음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된 것은 너무나도 좋았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피곤했던 내 강의 스케줄이 많이 유연해져서 체력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Zoom으로 실시간 수업은 단 2개로 줄었고 다른 수업들은 내가 시간 날 때 과제들을 처리하면 됐었다.

이동시간도 없어졌고 실시간 수업도 확 줄었으니 마음도 편해졌다. 덕분에 나의 잠자는 시간이 엄청 늘었다.

작가의 이전글 영포자가 미국에서 살아남기 ⑯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