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에서 엿본 지속가능한 삶_자전거를 타며 엿보다.

철저하게 계획된 컴팩트 씨티

by 혜연

저는 대학교를 일본 교토에서 나와 4년간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특히 교토는 경사진 길이 많지 않고, 통학에 자전거를 많이들 이용했기 때문에, 저 또한 일상 속에서 자전거를 타며 살아왔습니다. 졸업 후에는 취직을 해 도쿄에서 5년 반을 살아왔지만, 도쿄에서도 잠시 마트 나들이나 동네마실을 나갈때는 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때문에 도시에서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익숙한 편입니다.


물론, 포틀랜드에서도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로 도시를 컴팩트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틀랜드 도심을 둘러보며 엿본, 포틀랜드가 ‘환경 도시’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며 걸어온 모습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IMG_2431.jpg 포틀랜드의 BikeTown. 포틀랜드가 본거지인 기업, Nike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따릉이처럼 포틀랜드에도 BikeTown이라는 공유자전거가 있습니다. 오렌지색이 상징적인 이 BikeTown의 자전거는 포틀랜드 도심 각지에서 그 모습을 볼수있고,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누구든 편하게 이용할수 있어, 저같은 여행객에게도 인기입니다.


저는 숙박하던 호텔, 에이스호텔에서 숙박객에게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의 자전거를 빌려 탔습니다. 에이스호텔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 동쪽지구에 갔다가 돌아와 남서쪽 도심까지 한시간 남짓한 시간을 갖고 둘러볼수 있었습니다. 그 도시의 지리는 몰라도, 포틀랜드 도심은 자전거길과 자전거 신호등이 따로 있고, 길도 알기 쉽게 잘 정비되어 있어, 여행객도 무리없이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둘러볼수 있었습니다.

IMG_0493.jpg 에이스 호텔에서 빌려준 자전거

하지만 공유 자전거 대여와 정비된 자전거길은 포틀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를 포함해 다른도시에서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고 포틀랜드를 둘러보며 엿본 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의 포인트 또한 자전거 이용이 쉽다는 점 만은 아닙니다.

IMG_2385.jpg Waterfront Park에 멈춰 잠시 쉬어가며.

포틀랜드는 주요한 도시 기능이 도심에 밀집해 있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고 빠르고 편하게 도심을 둘러볼수 있었던데에는 이곳 저곳을 다닐 필요 없이, 도시 기능이 밀집된 도심만 둘러보아도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로, 자전거없이 조깅만으로도도 주요한 명소를 둘러볼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제가 이 도시를 자전거로, 조깅으로 둘러보며 인상 깊었던 점은 이 도시가 상당히 컴팩트한 도시라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놀랍게도 포틀랜드가 이렇게 컴팩트한 도시일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닌, 철저히 계획하에 진행된 일이었다는 사실을 여행 후 알게 되었습니다.


포틀랜드가 위치한 오레건주는 Urban Growth Boundary(도시성장경계선)를 설정해, 도시의 과다한 확장이 교외의 자연환경을 침범하지 않게끔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거지, 오피스, 상업시설 등 주요한 생활요소를 최대한 도시부에 밀집시키기 위한 도시개발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주요한 생활요소를 도시부에 밀집하면서, 최대한 도심에서 시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유지하게끔, PDC(포틀랜드시개발국)는 민간 디벨로퍼와도 협력해, 주어진 토지를 최대한 효율적이게 이용하기 위한 재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더불어, 앞서 설명한 공공교통기관도 정비합니다. 이렇게 주거지, 오피스, 상업시설 등 주요한 생활요소가 도심에 밀집돼 있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만으로도 생활반경안에서 활동이 가능하니, 개개인이 굳이 차를 끌고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IMG_2419.jpg 곳곳에 마련된 자전거 주차장도 한몫 합니다.

포틀랜드가 이러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것은 1970년대입니다. BikeTown을 비롯해 최근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시도도 물론 많지만, 오래전부터 도시전체가 철저한 계획하에 탈바꿈해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또한 이러한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노력을 자랑으로 여기고, 함께 노력하며 이 도시의 매력을 지켜가는 시민의식도 놀랍습니다.


포틀랜드가 컴팩트 씨티로 탈바꿈해온 발자취에 대해서는 일본의 문헌들을 참고했습니다. 국내에 출판된 포틀랜드와 관련된 서적은, 포틀랜드의 현재의 모습에 관련된 내용이 많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행적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포틀랜드는 지금의 모습도 매력적이지만, 이러한 아름다운 도시와 문화를 만들어온 발걸음 또한 흥미롭기 때문에, 지금의 포틀랜드를 있을수 있게끔 한 과거를 알수 있는 문헌도 국내에 알려지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참고문헌>

1. SUUMOジャーナル 「ポートランドに学ぶ[1] コンパクトで人と環境にとことん優しい街」山本 久美子

2.『グリーンネイバーフッド―米国ポートランドにみる環境先進都市のつくりかたとつかいかた』吹田良平 著

3.『ポートランド・ビジネス連合(PBA)の活動\』フランクリン・D・キンブロー氏 講演レポート



요리하는 채식인.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합니다. 비건,마크로비오틱 푸드 레시피와 조각글은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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