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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리무 Oct 23. 2020

매일2줄쓰기 :: 외로움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는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이

뭔가 우울해보여서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 땐 진짜 그랬을지 모른다.

늘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고

안팎으로 시끌벅적했으니.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이 뭔지 조금씩 알것 같다.

외로워서 서글프고

외로움을 알아간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서글프다.


그래도 외롭다는 걸 인정하지 못한

20대 후반보다는

외롭다는 걸 인정한 30대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냥 이런저런 시답지 않은 얘기들

오늘 하루 내 감정과 기분들

재밌고 황당하고 슬프고 기뻤던 순간들

그런 얘기들을 듣고 나누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그를 만나고 싶다.


연애, 하고 싶다.

아무래도 가을 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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