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인생은 수박이다.
아는 분의 토요일 일상에 대해 들었다. 그분의 지인이 수박장사를 하시는데, 반월 호수 근처로 수박 팔러 같이 나갔었다고. 몇시간동안 50통 정도 팔았다고. 수박장사하는 사람 처음 본다고 신기해했더니, 자신도 주변에 수박장사하는 사람은 그 분 한 분뿐이고. 근데 신기하게도 수박을 파는 동안 만난 사람들 중에 자신도 수박장사를 했었다는 분들이 더러 계셨다고. 아니, 수박장사가 그렇게 흔한 직업이었나 싶었다.
여하튼 그럼 수박장사했던 분들이 수박 잘 고르냐고 여쭤봤더니, 이렇게 답하셨다. 이런 저런 수박 잘 고르는 방법들이 많지만, 아무리 잘 고른다고 골라도 까봐야 안다며. 그리고 그냥 그 밭에서 난 수박이 맛있으면 다른 것도 그냥 다 맛있다고. 이건 수박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 이야기가 아닌가.
결국 새로운 직장도, 사람도, 사랑도, 까봐야 안다. 아무리 잘 고르고 고른다고 해도, 가봐야 안다. 이직을 준비하는 지금, 까봐야 아니 혜안이 부족하다고 자책하지 말자. 도전을 거듭하는 나를 지지해주자. 한 밭에서 난 수박은 거의 다 맛이 비슷하다고 하니, 지금까지 이렇게 잘 해왔으니 어디를 가든 다 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