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줄 쓰기 :: 택시

불편한 서비스

by HEY리무

짐을 들고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게 아니라면, 선택지는 하나. 택시뿐. 타다라는 서비스를 곧 잘 이용하는데, 우리 집 근처는 아직 서비스 이용 지역이 아니어서 타다를 부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카카오T로 택시를 불렀다. 타자마자 잘 못 걸렸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다. 고막이 터질 것만 같은 볼륨의 라디오와 내비게이션 소리. 게다가 기사 아저씨의 정치적 성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라디오의 내용. 하지만 택시 아저씨들은 무섭기 때문에 뭐라 말도 못했다. 이렇게 장거리로 택시를 타는 이 순간, 왜 선택지가 택시밖에 없는지 참 야속하다.


타다는 기사님이 실내 온도는 적당한지, 라디오 볼륨은 적당한지 물어보신다. 보통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 다 괜찮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어봐주는 게 너무 좋다. 혹시라도 정말 불편할 때는 조금이라도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으니 말이다. 가끔 혼자 타다를 이용하면, 편해서 좋긴 하지만 이 넓은 차를 혼자서만 타는 게 왠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타다를 이용하는 이유는 그 차가 크고 넓어서가 아니다. 기사님들의 태도에 대한 메뉴얼이 있어서, 그 서비스가 평균적으로 좋고, 기사님의 태도에 따른 불쾌감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택시가 참 이슈인데, 무엇보다 택시의 서비스 개편이 필요할 것 같다. : D 물론 택시 기사님들 중에 친절하시고, 좋은 분들도 참 많다. 하지만 복불복처럼 기사님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저 소비자 입장에서는 교통수단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고, 돈을 내는 만큼 불쾌감이 드는 일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동안, 택시 아저씨가 졸음 운전을 하신다. 제발 무사히 도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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