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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 - 영아, 박준 시. 키워드_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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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평소보다 조금만 씻습니다
묵은해의 끝, 지금 내리는 이 눈도
머지않아 낡음을 내보이겠지만
영아가 오면 뜨거운 밥을
새로 지어 먹일 것입니다
언 손이 녹기도 전에
문득 서럽거나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전에
우리는 밥에 숨을 불어가며
세상모르도 먹을 것입니다
좋은 세상 - 영아, 박준
꾸준히 하는 것을 잘합니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