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면 자주 가는 비빔당면집이 있다. 명절에 부산 내려가면 자주 가는 집이고, 먹을 때마다 고향왔구나 하고 생각하곤 한다. 이 집의 구글 평점은 3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구글 지도상 레스토랑 별점이 4점 이상은 되야 방문하는 편이지만.. 이 집의 별점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그냥 간다. 하나의 의식처럼 자리잡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별점이 3.2라는 건, 5점을 준 누군가, 1점을 준 누군가, 3점을 준 누군가가 183명에 걸쳐 분포되어있지만. 그 값들의 평균이 3.2라는 뜻일테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누군가는 5점을 줬을수도, 1점을 줬을 수도 있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중 나는 5점을 흔쾌히 줄 사람일테고. 수학적으로 엄밀히 따지면, 이상한 소리일 수도 있다만..
우리는 평균을 좋아한다. 다들 그렇게 하니깐, 다들 이거 쓰니까. 더 깊이 들어가면. 다들 여기서는 이렇게 디자인하니깐. 1등인 얘네가 디자인 이렇게 하니까 등등.. 우리가 좋아하는 평균이라는 건, 점수 1점을 준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고, 5점을 준 누군가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평균의 함정에 속아, 관성에 이끌리면 안된다. 인간의 뇌는 단순하고, 게으르다. 내가 믿고 싶은대로 머릿 속 정보를 조작할 정도로 말이다 (확증편향). 그렇기 때문에, 더 예민해져야 한다. 무엇인가를 판단해야 할 때, 눈에 쉽게 보이는 평균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보고, 부딛혀보고, 판단한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진짜 무엇이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식당 평점이 너무 낮은 걸 참지못해서, 투덜거리다가.. 글로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