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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Oct 23. 2019

여백,

하루 한 줄



그래,

밥 먹을 때도

책 읽을 때도

일을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이야기를 할 때도

걷고 있을 때도

생각하고 있을 때도

화장실에 있을 때도

네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너와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그래, 모든 순간이야

숨을 쉬는 시간조차

나는 나에게 쉼을 주지 않고,

달리기만 급급했어,

편하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치를 보는 듯한

무엇이라도 해야 할 듯한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데

뒤도 없이 살다 보니

정작 쉼을 어떻게 하는지 잃어버렸네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멍하니 하루를 보내도

그냥 오롯이 나만을 생각해도 되는 거였어


그래,

나는 나에게 공간을 주어야겠다.

그래서 내가 진짜 필요한 휴식을 안겨 주어야겠다.


아니,

우리.. 우리 같이 여유를 만들어보자

스스로 한 칸 띄어 공간을 주고,

숨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

여백(餘白)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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