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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Aug 23. 2015

잠시 쉼을 줄 수 있는 곳
앰블사이드 파크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와 여행 이야기 #5

나가고 싶다!!

요 며칠 밴쿠버는 비.. 구름.. 비. 구름.. 

역시 레인쿠버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게 멍 때리고 있던 날.. 오후쯤 날씨가 개이는 거 같아 곧바로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친구가 추천해주었던 앰블사이드 파크가 생각이 나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앰블사이드 파크!! 그런데!!

다시 비구름이 몰려 오고 있었고, 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다시 집으로 가느냐? 아님 좀 더 지켜보고 사진을 찍느냐? 잠시 고민 후 나는 온 시간도 아깝고 처음이니 가볍게 보자는 느낌으로 공원을 돌다니기로 했다.

공원 입구에 미술작품이 있는걸 보고 뭔가의? 알 수 없는 놀라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공원으로 한 걸음씩 다가갔다.

그렇게 입구를 지날 때쯤 벚꽃나무가 가로수를 이루는 길이 있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정말 한쌍의 커플이 거기서 입 맞춤을 하고 있었다. 정말 어찌나 사랑스럽게 보이던지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정말 집에서 와서 컴퓨터로 다시 사진을 봤는데 정말이지 입맞춤에서 사랑과 달콤함이 같이 느껴지더라..(부들부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리트리버를 산책시켜주던 아주머니가 보였다. 근데 리트리버한테 진드기가 많은지 아주 몸을 잔디에 이리저리 비비더라.. 좋아서 그렇겠지랑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고 해변가로 들어갔다..(근데 아직까지도 그냥 잘 안 씻겨서 진드기가 많아서 잔디에 비비지 않았을까?라고 혼자 생각한다.)


갈매기 마을이구나!?

바닷가에 도착을 했는데!! 정말 어마 무시할 정도로 갈매기와 바다새들이 많이 있더라 움..? 무슨 서식지느낌이 날정도로 왜 그런지 생각했는데 이내 다른 사람들 보고 왜 갈매기와 바다새가 많은지 이해가 갔다. 이 날은 무엇을 찍을까? 고민도 잠시 눈앞에 있는 갈매기와 바다새들에게 빠져서 나도 모르게 스토커처럼 쫒았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정말 관심조차 주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에서 였는지? 그렇게 마음이 가더라? 마치 눈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달까나?? 그렇게 나는 갈매기를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이지 나를 깜짝 놀라고 재미있게 해 준 갈매기가 나타났다.

무심코 안전바 위에 갈매기가 있어 정면에서 한 장을 찍고 옆으로 가서 한 장을 찍으려고 했는데, 글쎄 이놈의 갈매기가 나를 슬쩍 보더니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도 좋아 서로 누가 이기느냐? 하는 심정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오다가 멈추더니 이내 나한테 오는 게 아닌 척 다른 곳을 보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속으로 흥?! 뭐야!? 왜?? 더 와보지?? 응? 왜 한번 바바 응? 이러고 있었는데? 나의 속마음을 들었는지 갑자기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더라?!"

나는 순간 깜짝 놀라며 사진을 찍었는데 마치 표정이 

" 봤다?! 왜?" 

이런 표정이었다.. 와.. 순간!! 내가 갈매기랑 통하나?? 내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나??(크크)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그렇게 혼자  즐거워하며 바닷가를 보았는데 사람들이 있었다.


아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바로 꽃게 잡이를 하고 있던 것이다. 이곳에서는 낚시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한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아마도 원주민 같았다. 이들의 꽃게 잡이 방법은 참 독특한데 바로 닭다리를 동그랗게 만든 곳에다가 묶어두고 그것을 줄을 연결에 바다에 던지면 일정 시간 지나서 잡아당기면 거짓말처럼 꽃게가 닭다리를 잡고 같이 올라온다!! 처음 접한 광경에 참으로 신기했는데, 잡는 모습을 계속 보니 참 재미있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여기에 왜 갈매기들이 그렇게 많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의 여흥 아닌 여흥을 즐기고 있는데 기어코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방울 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굳은 결의로 바다를 좀 더 찍으려고 하였지만! 이내 카메라를 가슴팍 안에 넣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고 나는 곧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새로운 시각으로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서 하차를 하고 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나도 모르는 감성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며 셔터를 눌렀다. 역시 사진은 어떤 느낌이 올 때 찍어야 충 분한 맛을 살리는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3장은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안 보고 손의 감각으로만 찍었는데!!

움~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 나도 속으로  흐뭇해하고 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끔 난 느낌이 올 때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찍는 버릇이 있는데, 이는 내가 틀안에 갇혀 있는 생각을 벗어나게 해 주는 또 하나의 도구이다. 왜냐하면 내가 못 보는 각도에서 어떤 사진이 나오는지는 기존의 보이는 틀을 벗어나야지만 새로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 각도에서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한다..


나는 이날 따뜻한 햇살은 보진 못했지만,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얻어서 아주 만족하였다.

그리고 다른 날씨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앰블사이드 파크를  한다섯 번 정도 더 간듯하다! 정말 갈 때마다 좋았다!)


오늘 낮에 누나랑 이야기를 하고 내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던 누나가 나에게 원투를 날린다. 

"너~ 너무 오타가 많아! 제대로 좀 확인 좀해 그리고 너는 너무 필력이 딸려! 좀 글 쓰는 것 좀 공부하던가 해라..." 

흑.. 정말 우리는 친남매가 맞긴 하다. 이런 독설 아닌 독설을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 오타야 내가  부주의했으니 고치면 되지만 필력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 

내가 필력이 안되니 그걸 메우려 사진을 많이 올린다는 걸... ㅜㅜ


혹 저의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오타를 발견하시면 주저 없이 알려주세요 바로바로 고치겠습니다.!! 그리고 글들이 너무 재미가 없다거나 하시면 글을 아주 재미있게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권해주세요!! 그럼 제가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서 나중에는 사진이 없이 글만 있어도 마치 사진들을 보고 있는 것처럼 써드리겠습니다. ^_^ ㅋㅋㅋ

그럼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자의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는 곳

+인스타그램 heyum_silence.of.art

+홈페이지 www.photillust.com(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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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메일 calint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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