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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루습 Nov 08. 2021

[생루습] 관계의 시소를 타고 있나요, 더낮은 쪽에서?

10월의 추천 습관

생루습 2022 캘린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 )
캘린더를 몰라도 괜찮아요!
▼추천 습관은 가장 아래로▼

Habits in relationships


 이어가기 힘든 관계를 위해 에너지를 쏟아본 적 있나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방적인 노력을 해본 적은요? 우리가 행복을 느끼거나 불행을 느끼는 대부분의 시작은 관계에서 비롯되잖아요.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직장에서의 관계, 소모임에서의 관계 등 우리는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모든 관계에 같은 무게를 두면서 살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은 기승전결이 대체로 유사해요. 내가 만든 '나'의 관계이기 때문이에요. 쌓이다보면 때에 따라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게 될 수 있죠.  




Q.

  차라리 일회성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라면 그때만 절 꾸며내서라도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주 봐야하거나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사람이 나와 맞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요. 제 멋대로 굴었다가 가뜩이나 별로 없는 친구들인데 더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동료들 사이에서 배척당할까봐 주관없이 끌려다니기도 해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제가 그 사람들을 전부 높게 보고 있더라고요. 위축된 것처럼. 사람을 잃는 게 겁이 나고 혼자가 될까봐 제가 먼저 손을 놓는 건 못하겠어요. 어떻게 다들 그렇게 평탄하게 인간관계를 유지할까요?


A.

  웃으며 비수가 되는 말만 꽂아대는 사람, 자기 생각만 맞다며 설득에 집착하는 사람, 치킨의 닭다리만 골라 먹는 사람, 내로남불인 사람, 앞과 뒤가 다른 사람, 과하게 위계를 따지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보며 관계에 있어 다이어트를 결심하곤 해요. 만나지 말아야겠다, 손절을 해야겠다, 괜히 엮였다 등의 문장이 부지불식간에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는 그냥 참고 못 들은 척 해야겠다, 그럴 수도 있지, 굳이..? 하며 타격 없이 넘길 수도 있어요.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관계를 끊는 것을 무척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몹시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겠죠. 관계 정리의 난이도는 타인에 대한 개인의 기준이 뚜렷한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선이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웬만한 일에는 허허 웃으며 넘기던 사람도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대차게 뒤돌아서는 단호함을 내비칠 수 있어요. 반대로 매사에 까칠한 사람이 별일 아닌양 쿨하게 넘겨버릴 수도 있죠. 사실 이건 개인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향 차이도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뀔 수도 없을 뿐더러, 타인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는 나인데 다른 기준에 맞춰서 나를 바꾸는, 나를 부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스스로 자기객관화 후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가정하에요!)


  관계를 끊고 유지하고는 마지막 단계로 볼까요? 타인에게 맞추기 전에 내가 나를 알고 내 주관과 선을 깨닫는 게 먼저예요. 마냥 맞춰준다고 관계가 이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관계의 주체 중 하나는 '나'예요. 내가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건 내가 상대와 같은 눈높이를 유지한다는 기반에서 시작합니다.


  내 주관과 기준이 분명히 있지만 인간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어렵다면, 내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타인도 나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보세요. 관계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우리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서로를 존중해 나간다면 우리는 관계에 있어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한 번쯤 먼저 생각해봐야 해요. 관계가 틀어지기 전에 내가 내 방식대로 그 상대방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는지, 내 이상대로 상대방을 다루려고 하지 않았는지, 내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진 않았는지를요.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만족과 기준이 더러 상대방을 지치게 할 수도 있어요. 그 결과물이 상대방의 손절로 이어질 수도 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도 한번 상상해보세요. 관계에서 이미 을이 되었다면,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시소 위 저 끝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면─. 당신이 시소를 떠나고자 일어났을 때 누가 내려다보고 있을지를요.


  




#추천습관

이건 막연한 분들을 위한 그저 몇 개의 가이드일 뿐이에요.
나다운 습관은 나한테서 나옵니다.
하지만 습관의 첫 걸음이 막연하다면 여기서 골라서 시작해 보세요!

1. 외출시 가방 속에 캐러멜 챙기기

새 학기가 되면 엄마는 가방에 간식을 챙겨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서먹한 친구 사이도 '캐러멜 먹을래?' 한마디면 금세 손잡고 화장실 정도는 함께 갈 수 있는 친구가 되죠. 맛있는 걸 나누고 상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관계가 조금은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2. 36.5˚ 스킨십하기

때론 말보다 한 번의 스킨십이 따뜻한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이때 주의할 점! 스킨십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36.5˚를 유지하기. 하이파이브, 어깨동무, 쓰담쓰담, 포옹 등 어느 것이든 상관없어요. 상황에 맞게, 상호 관계에 어울리게. 딱 그 정도의 온도로 기분 좋은 스킨십을 해보세요.


3. 휴대폰 이름 정리하기

평범한 호칭이나 정직한 이름 세 글자 대신, 그 사람의 관심사나 특징을 담아 휴대폰 이름을 저장해 보세요. 예를 들면, 그냥 '김지은'의 전화 대신 '이문세를 좋아하는 소녀 같은 지으니'와의 통화는 통화 시작부터 날 미소 짓게 만 들 거예요.


4. 하루 세 번 거울 보며, 스스로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어떤 관계보다 중요한 건 바로 나 스스로와의 끈끈한 유대감이라 생각해요. 내가 나를 온전히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본 준비가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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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습관을 도와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면 추천합니다 : )

[2022 생루습 캘린더 Just be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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