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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루습 Jun 21. 2023

[H 인터뷰] 돈 많으면 프랜차이즈 카페 해야죠

#카페 #카페창업 #개인카페 #프랜차이즈창업

혜윰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건강한 생각을 [인터뷰]에 담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을 넘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ditor : Moon    Year : 2023



Intro

나무로 만든 대형 회전문에 손을 대는 순간 달콤한 향이 발걸음을 저절로 끌어당기는 공간에 다녀왔어요. 겹겹이 흥미로운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버터바와 제주도에서 공수한 고소한 개역라떼의 조합은 정말이지 입천장 어딘가에 내내 붙이고 다니고 싶은 그런 맛이에요.

글로는 이 엄청난 디저트 맛과 향 모두 전달할 수 없다는 게 그저 속상할 따름이네요..


서른여섯 번째 인터뷰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카페를 운영 중인 젊은 사장님 부부를 만나고 왔어요. 카페 창업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번 인터뷰 영상까지 챙겨 보세요! 




Interview   

'유일무이' 부부 이야기 


개인 카페의 브랜딩 

결혼 전 저희 부부는 각자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요. 저는 프랜차이즈를 아내는 마카롱을 주력하는 개인 카페를 운영했었어요. 둘이 함께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결혼 준비와 동시에 지금의 카페 '유일무이'를 오픈하게 됐고,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름을 생각하다 '둘이 하나가 된다'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뜻의 유일무이로 이름을 지었어요.


처음 오픈할 당시엔 브랜딩이 뭔지 마케팅이 뭔지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아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운영해 보자며 패기 있게 시작을 했는데 막상 오픈을 하고 나니 손님도 없고 장사가 너무 안 되는 거예요. 대체 문제가 뭘까 계속 생각하고 하나씩 공부하면서 작은 카페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단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맨 처음 저희가 한 일은 하루에 하나씩 손님 입장에서 가게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손님 입장에서 변화를 만들었던 행동들이 지금의 유일무이를 자리 잡게 한 큰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아요. 그다음으론 카페 유일무이가 만들어지기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잘 정리했어요. 

지금 사용하는 로고가 호랑이 캐릭터인 이유도 저희 아이 '유일'이가 호랑이띠거든요. 카페를 오픈하고 축복처럼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의 이름을 저희에게 의미 있는 가게 이름을 따 '유일'이로 지었어요. 여담이지만 둘째가 태어난다면 아이 이름은 '무이'가 될 거예요 : )


이런 스토리는 가게 진열장과 저희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소개했고, 찾아오시는 손님들 중엔 저희 카페를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오직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 가족


개인 카페 vs 프랜차이즈 카페 

저희가 창업을 할 때 여유 자금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비용 절감을 위해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시간과 노력은 많이 들었지만 카페 창업 과정 전반에 있어 배운 게 정말 많아요. 

예전 프랜차이즈 카페를 시작할 땐 신경 쓰지 않았던 일들도 개인 카페에서는 모두 다 저희의 몫이더라고요. 


프랜차이즈 창업은 장점이 많아요.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시스템이 워낙에 잘 되어 있다 보니, 실무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원활하게 운영이 가능하고, 이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 오픈 초부터 손님들이 찾아와 준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반면 개인 카페는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하는데, 방법은 막막하고 이 부분이 미흡하면 초기 매출이 바닥을 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웬만한 노력으로는 카페 창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게 현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개인카페의 매력은 카페 운영에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만의 메뉴나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그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프랜차이즈는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나를 보고 오는 손님보다는 프랜차이즈의 인지도를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더라고요.


작년부터 제가 경험한 카페 창업 노하우를 블로그에 연재 중이에요. 카페 창업이 막막한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가감 없이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길버트 블로그를 검색해 보세요!


< 창업 정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블로그 채널 > 



부부가 같이 일하면 정말 좋을까?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저희는 진짜 24시간 붙어 있었어요. 다들 예상하시듯이 부부가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정말 많이 싸워요. 일과 가정에 완벽한 분리가 어렵다 보니 초반엔 감정 소모가 정말 컸던 것 같아요.

또 아내는 베이킹 파트를, 저는 음료와 홀을 담당하다 보니 각자의 파트에서 더욱 엄격해지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결국은 더 나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손님들께 제공하고자 하는 같은 마음이지만, 동갑내기 부부에겐 사소한 일도 예민하게 부딪힐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누구와 일을 하든 파트너와의 마찰은 불가피하잖아요. 근데 저희는 부부다 보니 궁극적인 지향점이 여느 파트너보다 더 명확하고 같아요.

우리 가족이 잘 살기 위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통일되다 보니 의견이 달라 생기는 투닥거림도 결국엔 대화로 풀고 서로 납득이 되는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일을 하는 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적극적으로 서로를 응원해 간다면 부부는 창업에 있어 가장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 생각해요.



지금의 나를 만든 습관 

저는 책이나 유튜브 같은 콘텐츠를 보면서 성공한 분들이 말하는 습관을 한 번씩 따라 해 봐요. 성공한 이들의 행동을 한 번이라도 실천해 보고 그중 저에게 맞는 행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남은 습관들이 저를 좀 발전하지 만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아내는 본인이 하는 일에 있어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에요. 핸드폰이 손에 있을 땐 항상 자료들을 찾아봐요. 

아무래도 카페를 운영하고 디저트도 직접 개발하다 보니 트렌드에 대한 감도 잃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양의 서치를 하더라고요.

정리한 자료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리하고 늘 새로운 레시피 개발을 위해 노력해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이런 아내의 열정과 노력이 유일무이의 디저트로 고스란히 선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Outro

정답은 없겠지만 워라밸이 있는 삶이란 일과 삶을 굳이 분리하겠단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일하는 순간이 괴롭거나 지겹지 않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는 삶 속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에너지로 나라는 사람을 좀 더 단단하게 채워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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