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답을 찾기보다는 문제 푸는 능력

4차 산업혁명

by 한봉규 PHILIP
조미진 작가. 2020.


4차 산업 혁명'은 'Find the Answer!' 수준은 벗어났으면 한다. 전 세계 수학 경시대회를 휩쓴 '수학 영재'가 'Solved the Problem' 능력이 딸려 유학지에서 애먹었다는 씁쓸한 소식을 듣기 때문이다.

'4차 산업 혁명'을 앞둔 기업의 움직임은 내막을 드러내지 않아 호사가의 입담 거리조차 없어 보인다. 하지만 광장의 봄소식을 질퍽이는 땅이 먼저 알리 듯 '판'의 성질이 달라져야 새싹도 순조롭게 솟아오를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 '판'을 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Find the Answer!' 관행을 'Solved the Problem' 능력으로의 '혁명'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대세인 것이 확실한 판에서 'Answer!'는 기업의 필패(必敗)다. “20년 안에 화성에 8만 명이 살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라는 일론 머스크의 2012년 선언은 Solved the Problem '판'의 강도와 방향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를 '지속'할 의지와 노력은 온전히 기업의 몫이다.

문제 해결(Solved the Problem) 능력은 '생각의 흐름'을 이어가는 말과 글의 상상마당이어야 한다. 의문을 갖고 의논하는 마당에 뛰어들어 '답(Answer)!'을 다그치진 말아야 한다. '해결(Solve)'은 다양한 견해의 합이다. 유역면적 2만 6018㎢의 한강이 경기도·강원도·충청도에서 발현한 지천의 합이듯이 견해의 지천을 끊으면 기업 스스로 혁명의 판을 깨부수는 꼴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이미 미래가 아니다. 실존하는 현재이고, 현재의 문제다. 그러니 문제에 집중하는 조직 구성원의 열정을 '힘(power)'의 논리로 제압하려 들면 안 된다. 구성원이 해결에 집중하도록 'Answer!'의 관성을 쳐부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최고경영자는 깨달아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들인 40억 달러의 로켓 개발 비용을 일론 머스크는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로켓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Find the Answer!'로 다그쳤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Solved the Problem'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이 화성을 '미래의 지구'로 만들어 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Solved the Problem'에 달려 있다. 878.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