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봉규 PHILIP Apr 6. 2020
사람은 누구든 자기 명령으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한 산초는 기사 돈키호테와 몇 날 며칠을 걸었다.
이전 같으면 희번득한 표정을 지으며 수다스러웠다. 하지만 두 사내는 꼭 필요한 말 말고는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곧 바다에 도착하겠군!”
"바다라고요~”
산초는 ‘바다’라는 말에 걸음을 멈췄다.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차례도 본 적 없는 바다에 도착한다고 하니 그럴 만도 했다.
'바다, 무엇을 기록해야 할까?’
산초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