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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ug 15. 2020

[온라인회의연구소] 줌(ZOOM) DJ



이번 워크숍은 지점장 급을 대상으로 한 MBA 수업이다. 걱정이 있었다. 전지를 대신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앞에 앉았다. 교육 담당자는 PD 역할을 한다하기에 손발을 맞췄고, 큐 사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라디오 DJ' 같다고 한다. 아차, 시그널 음악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대면 강의 때 경쟁사 분석은 전지에 매트릭스를 그렸고, 토론 내용은 유성 매직으로 쓰고 벽면에 게시했다. 하지만 비대면 상황에서는 디지털 도구가 이를 대신한다. 줌(ZOOM) 소회의실은 내밀한 의견을 주고 받기에 안성맞춤이고, 디지털 포스트잇은 간편하고 효율적이다. 학습자들은 신기해했다. 몇몇 분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는 했지만 워크숍은 성황리에 끝났다. 걱정은 괜한 일이었다.


'신선했다'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학습 효과가 더 뛰어났다' 등과 같은 한 줄 소감을 남겼다. 물론 '피곤하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매시간 노트북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자신감 넘쳐한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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