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방치할 수 없다면

by 한봉규 PHILIP
조미진작가.일탐.방치탐.jpg 사진: 조미진 작가. facebook.com/mijin1203



예방접종 원리를 발견한 루이 파스퇴르는 1878년 닭 콜레라 병원체를 연구하던 중 예기치 않은 일로 인해 연구를 중단했다. 한동안 다른 일을 하다 파스퇴르는 연구실로 돌아왔다. 파스퇴르는 놔두고 간 시험관 배양액이 변질된 지 모른 채 닭에게 주사를 놨다. 주사 맞은 닭은 앓다가 이내 회복됐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파스퇴르는 며칠 후 새 병원균을 배양해 닭들에게 주사했다. 변질된 배양액 주사를 맞은 닭들은 살았다. 하지만 새로 배양한 병원균을 맞은 닭들은 모두 죽었다.


여기까지는 우연일 수 있다. 파스퇴르도 모르는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산 닭과 죽은 닭을 보고 파스퇴르는 이 두 차이를 만든 것은 '무엇 때문일까?' 궁금했다. 파스퇴르는 현상에서 사실을 건져 추론하고 입증하는 데 온 힘을 다했다. 그 결과 예방접종 원리를 밝혀냈다. '차이'를 밝히려는 파스퇴르 질문이 없었다면 인류는 꽤 오랫동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해결에_집중하는 일은 '차이'를 만든 결과를 규명하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사건 본질은 무엇인가?' '차이를 만든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 현상은 그때만 생겨난 것인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 일을 비유해 쓰면 이렇다. 사건은 우연히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할 수 없는 일이라면 사건 본질은 무엇이고, 현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어쩌다 회사를 만들 순 있지만 회사를 존속시키는 일은 바로 이 차이를 좁히려는 의지에 달렸다. #해결에_집중하는 일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573.

작가의 이전글[해결에집중하라] 빛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