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Hockney
창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창밖에 누군가가 있다. 하지만 곧 사라졌다. 그 자리를 한동안은 지켜봤다. 그런 나를 태양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인다.
이번에는 창문 여는 소리였다. 누군가 여기 6층까지 벽을 타고 올라온 것이 틀림없다. 이번에는 꼭 잡고야 말겠어! 열린 창문으로 살금살금 간다. 다가갈수록 하얀 하늘이 방안으로 내 안으로 들어와 녹색 빛을 내는 꿈이 되었다.
새벽 3시부터 빛은 소리를 낸다. 창틀에 내려 앉은 그 목소리는 꽃자주였다. 꽃을 바라보는 내 입가는 방싯방싯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큰 문을 열고 나갔는데도 큰 길에 뿌려진 은빛마냥 고요하다.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