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랄이 일냈다.
국내 S 대기업 최고위 분을 모신 킥오프는 2시간 전부터 전 스태프가 살얼음 판을 걷는 듯 초긴장 상태였다. 체크리스트를 보고 또 보며 뮤랄 캔버스 점검을 수차례 하고 또 했고, 시스템과 협업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또 하고를 반복했다. 속속들이 입장하는 분 면면을 바라보면서 지난여름 뮤랄을 들고 헐레벌떡 내게 달려온 이병훈 소장 이마에서 흘러내렸던 땀방울이 생각났다. 곁눈질했더니 그날과는 다르게 이 소장은 여유 있어 보인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설마설마했다. 호기심에 찬 얘기만 풍성할 뿐이라고 반신반의했었다. 한데 몇 차례 미팅을 하고 묘안을 짜 제안을 하는 과정에서 희미한 연기 속에만 있을 것만 같았던 뮤랄 그 위용과 효용성을 인정받아 가는 모습이 내 눈앞에 선했다. 그리고 그 뮤랄이 오늘 이 S 대기업에서 북극성처럼 빛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2컷 사진 말고 더 보일 수 없는 일이 안타까울 뿐이다.
킥오프 긴장감은 더블 클릭 소리에 묻혔다고 할 만 했다. 뮤랄 향연에 참석한 최고위 한 분 한 분 얼굴에는 흐뭇함이 역력했다. 그 모습은 마치 무엇인가 일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그 모습은 마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신기원을 찾은 듯한 모습과도 같았다. 최고 의사결정자께서 앞장 서 포스트잇을 열고 정성 들여 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은 뮤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기록하고 싶다.
뮤랄과 이병훈 소장과 동고동락한 시간을 헛헛하게 쓰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받은 날이라고 여기니 감개무량이 따로 없다. 무엇보다 뮤랄보다 더 뮤랄로 민첩한 대응 · 빛나는 센스 · 믿음직한 운영 이 삼박자 기량을 마음껏 뽐낸 이병훈 소장 공로는 워크숍을 마치고 냅다 달려온 담당자가 연신 고맙다는 인사치레에서 진심과 성의가 충분한 설명이었다.
이제 뮤랄 됐다. 최고위 분을 모시고 이룬 분명한 쾌거다. 이 과정 속에 녹아 있는 기획 · 설계 · 운영 · 숙련도 만큼은 자랑할 만큼 가득하고 함께 가는 이 발걸음도 가볍고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