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Figures in Yellow” 12×16, oil on p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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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컬렉션. 기다림.
어느 날 Geoffrey Johnson(1965 ~ ,미국) 작품이 내게 왔다. 첫 작품부터 강렬했다. 내가 검은 한 점으로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생경했다. 무엇이 내 모습을 이렇게 자각하게 했는지가 궁금했고, Geoffrey 작품 면면에 빠져 들었다. 첫 번째 발견은 거대한 도시였다. 하지만 작가는 도시 인상만 남긴다. 그 까닭은 뭘까. 그 답변이 두 번째 발견이다. 숱한 평론가가 Geoffrey 작품에서 공간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다. 사실과 추상 사이에 존재한다는 이 공간은 차원 이동을 할 때 켜지는 웜홀로만 들어갈 수 있다. 그 공간을 발견했을 때 든 생각이다. 공간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마음 온도에 따라 공간 쓰임은 제각각이다. 색채는 내 마음과 솔직한 대화를 이끄는 작가의 배려였다. 속 시원한 적도 있었고, 위로를 받은 적도 나를 새로운 존재로 인식하게 도와줬다. 마지막 세 번째는 관계이다. 쉽사리 떠날 수 없는 거대한 도시와 검은 한 점인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삶을 유지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영혼을 깨우고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결과는 계획이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 말이다. 새로운 그것을 찾았으니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순간 시작입니다라는 Geoffrey Johnson 조언을 따를 차례다.
전략컨설팅[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