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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r 18. 2021

[H갤러리] Geoffrey Johnson

Appian Way I. 11×14. oil on board

Appian Way I. 11×14. oil on board

principlegallery.com



3월 컬렉션. 기다림.



창문을 열었다.  자리 털어내는  이만한 일은 없을 것이다.   소리 여럿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그중 으뜸은 목련 꽃이 겨울잠을 걷어내는 하얀 소리다. 이것저것 망설임 많은  앞에서 보란 듯이 봉오라를 박찬다.  기운 아름답다.  몸짓이 달라지고 있다. 말하기 힘든  상처가 있었던 것일까.   없는 환호성에 용기를 낸다. 목련 꽃나무가 지척에 있는 일을  자랑거리로 삼을 줄이야. 봄을 기다렸던 까닭을 거대한 도시를 떠나지 못한 사연이 이렇게 납득이   몰랐다. Appian Way에서 Geoffrey Johnson 봄도 이처럼 들었을 것이다.



전략컨설팅[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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