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컬렉션. 인연.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4월 어떤어떤 기억이 날아가나 싶었다. 목소리를 잊으면 기억에서 사라지고 서랍장 추억이 된다해서 다 가져가도 좋으니 목소리는 남겨 달라 바람에게 빌었다. 미련한 짓이라고도 하고 소중한 기억이니 잘 간수하라고도 한다.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하는 4월 하루, 철쭉 꽃이 눈치 없이 환히 꽃봉오리를 열었다. 바람에 연연하던 내 모습과는 다르게 북받쳐 오르는 감정 그대로를 펑펑 쏟아 붓는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스스로 만드는 꽃나무가 내 앞에 있다. 안절부절 수선 떠는 내게 이른다. 그간 써 본적 없는 사랑하고 사랑 받았던 기억을 맘껏 쓰고 지금은 저지를 때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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