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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pr 19. 2021

[구글 스프린트] 문제해결 · Question

디자인 스프린트 16.

SPRINT, 5일 동안 1day 6hour 총 30시간 동안 17개 활동을 하는 과정이다. 그 결과물은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 그중 가장 큰 업적은 평균 3개월 이상 시간 투자를 했어도 그 결과를 장담하지 못한 불확실성을 단 5일로 개발 시간을 단축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5일일까?




"6주, 한 달, 10일 단위로 해 보았지만, 일주일 동안 진행한 것 이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간에 주말이 끼어드니 연속성이 떨어졌고, 방해요소와 일을 미루는 습관이 슬슬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아지니 우리가 떠올린 아이디어들에 더 애착을 느끼고 동료나 고객들에게 뭔가를 배우려는 의지가 줄어 들었다."


"5일 이라는 기간은,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고 쓸모없는 논쟁을 배제할 만큼의 긴급한 느낌은 주면서도 동시에 팀원들이 지치지 않은 채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테스트할 정도의 여유를 준다. 또한 기업들이 대부분 주 5일 근무라서 5일간의 스프린트를 기존 스케줄에 끼워 넣기 편리하다."

스프린트. 62p 글 옮김



제이크가 밝힌 '스프린트는 왜 5일인가?'라는 답변 중 '주 5일 근무라서'라는 말에서 웃음이 나왔다. 마치 그간 내가 신념처럼 지켜온 문제해결 프로세스 5단계가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 체계였던 것이 아니라 '주 5일 근무라서'라는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그간 너무 애쓴 것은 아닌가 싶어서다. 제이크는 정말 즐겁게 일하는 방식을 터득한 것 같았다.


이런 제이크가 스프린트 사례로 입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는 기업이 새비오크 · 슬랙 · 파운데이션 메디신 · 핏스타 · 원메디칼 그룹 · 블루보틀 등등이다. 이 밖에도 sprintstories.com에는 학교 · 공공기관 · 사회단체 등등의 스프린트 사용기가 매일 공유되고 있다. 여기에 족적 하나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스프린트 질문과 프로토타입 형식


① 새비오크

스프린트 질문: 호텔 고객들이 개성을 지닌 로봇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프로토타입 형식: 아이패드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실제 로봇



② 슬랙

스프린트 질문: 기술 분야가 아닌 고객들에게 슬랙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프로토타입 형식: 대화형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두 개의 경쟁 웹 사이트



③ 파운데이션 메디신

스프린트 질문: 종양 전문의들이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꼭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

프로토타입 형식: 첫 페이지만 있는 종이로 된 진료 보고서



④ 핏스타

스프린트 질문: 새로운 피트니스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명할까?

프로토타입 형식: 가상 앱 스토어와 아이패드 앱



⑤ 원메디컬 그룹

스프린트 질문: 아이가 딸린 가족에게 맞추어 진료실을 개조할 수 있을까?

프로토타입 형식: 야간에만 문을 여는 병원



⑥블루보틀

스프린트 질문: 블루보틀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온라인으로 커피콩을 판매할 수 있을까?

프로토타입 형식: 전도유망한 신진 커피 업체 세 곳으로 꼼수를 부린 프로토타입(텔레스코프 커피. 포팅 셰드 커피. 린든앨스 커피. https://blog.naver.com/hfeel/222305573665 )



국내 S 금융 기업 뮤랄 온라인


이 같은 스프린트 성공 사례와 혁신 기법을 체험하면서 영감을 얻고 나를 성찰하는 일거리로 삼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한데 이상한 점이 있다. 2016년 책이 출간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껏 받은 스프린트 사례 중 국내 성공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몇몇 선도자 그룹이 실리콘밸리 경험을 토대로 국내에 소개하고 기법을 전파하곤 있지만, 블루보틀 · 슬랙 · 새비오크와 같은 성공한 기업을 좀처럼 만날 수는 없다.


혹자는 스프린트 솔루션 스케치 활동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고, 5일 간 시간을 탓하기도 한다. 또는 팀 구성원으로 결정권자가 참여하는 점 · 지시에만 익숙한 행동 양식 · 숙련된 진행자 부재 ·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 스프린트 전문가 부재 등등을 꼽고 대안을 제시한다. 제이크처럼 하루를 줄여 스프린트를 여는 방식도 고안해 내 기고하고, 이틀로 단축하는 에센스를 설파하기도 한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지적이면서도 마뜩지 않은 점도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난관은 솔루션 스케치와 스토리보드이다. 뮤랄과 미로 두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에서 펜 기능을 쓸 수 있지만,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만큼 자유롭지 않다. 여차여차해서 완성했다 해도 프로토타입은 온라인으로는 만들 수 없다. 불가능하다. 물론 슬랙 · 핏스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가능하다. 하지만 새비오크 릴레이 로봇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제이크는 온라인 스프린트에 난색을 표한 듯싶다. 아주 크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하지만 분명 어떤 새로운 방안이 나타날 것이다. 그 새로움이 등장해야 스프린트 정신 아닌가 해서 하는 말이다. 뮤랄과 미로를 기반으로 스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기관에서 이 점을 탐구하고 있다.


그들의 결과물이 궁금한 점도 있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분발해야겠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이런 마음을 스프린트 질문으로 남기면 '어떻게 하면 국내 기업 스프린트 성공사례를 sprintstories.com에 포스팅할 수 있을까?'이다.



스프린트 16. 어떻게 하면 국내 기업 스프린트 성공사례를 만들고, sprintstories.com에 공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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