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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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컬렉션. 인연
Jeremy Miranda(1980 ~ , 미국) 이 작품이 시작이다. 첫 시선은 에머랄드 빛 심연 속에 있는 잠수복 사람이다. 분명 무엇인가에 끌려 들어간 것 같은데 그 까닭을 도통 모르겠다. 이틀 동안이나 이 그림을 보고 또 보고 만지작만지작 썼다 지웠다 그러고 있다. '기억과 풍경'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를 오가는 복잡한 공간 환경'이 제레미 작품 소재이고 특징이라고 한다. 이 짧은 평을 도화선 삼아도 무엇을 초점 삼아야 할 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기억을 떠 올려도 봤지만 뾰족하지 않다. 이렇게까지 공들일 일이 아닐터인데 이렇게 매달리듯 하는 내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러던 차 컨템포러리 아트가 떠 올랐다. 다면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반영한다는 말도 기억났고, 공통 주제는 정체성, 신체, 기술, 세계화, 이주, 사회, 문화, 기억, 시간 흐름, 비평이라는 이전 글도 찾았다. 브라이언 알프레드 작품을 시작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다. 제레미 미란다 역시 컨템포러리 아트 경향이랄만 했기 때문이다. 해서 든 생각이 제레미 작품에는 경계가 분명하다. 하지만 내 자신은 어디에 있고, 어디에 있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마음이 불편도하다가도 위안도 받고 그런다. 알 것 같다가도 이내 다시 모호함에 빠지고 만다. 마음이 한 없이 가라 앉다가도 안간힘을 다해 수면 위로 올라도 간다. 나를 둘러싼 환경은 사실 그 경계가 분명했다. 그 경계에 선 내 자신이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 그 동안 환경 탓으로 돌리고 나를 이처럼 힘들게 한 것이 애매한 경계 때문이라고 한 듯 싶었다. 바다 아래로 내려와 나를 보니 그랬다. 차일피일 미루고 결정하지 못한 것은 나였고, 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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