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 - 1993, 남아프리카 공화국
6월 컬렉션. 독서의 시간
Gerard Sekoto(1913 - 1993,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 그림을 비롯한 다수 작품은 따듯하고 경쾌하다. 아파르헤이트(Apartheid) 즉, 인종 분리 정책으로 인한 압제의 당사자임에도 세코토는 흑인에게 인간 존엄성을 부여하고 인간미 넘치는 일상적인 장면을 화폭에 담았다. 해서 그런지 세코토 작품 속 사람들 대부분은 자연스럽고 밝고 짓궂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면도 있다. 내 주변에서 흔히 부딪히고 만나는 사람들 모습을 통해 억압하는 당신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웅변하는 것 같았다. 이 작품 Young man Reading 역시 인물이 취한 자세는 익숙하다. 다만 배경이 아프리카 요소로 가득할 뿐이다. 팔걸이 소파를 베개로 대신하고 있고, 러그 대신 자리가 놓였을 뿐이다. 서재 배경 대신 저녁 놀이 잦아들기 시작한 아프리카 한 마을 한 청년 방일뿐이다. 무엇하나 백인 사회와 다를 바 없고, 내 독서 시간과도 비슷하다. 세코토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로구나 싶었다. 내 일상 모습과 비슷한 사람은 친구이고 이웃이다. 차별하고 무시할 수 없다고 말이다. 세코토를 아프리카 미술의 Social Realism이라 부르는 까닭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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