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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Sep 30. 2021

[삼삼한] 9월 ·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Nichols Canyon. 1980.


1960년 대 어느 해 호크니는 영국을 떠나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정착했다. 날씨마저 보수적이었던 고향 요크셔와는 다르게 LA는 호크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혀도 아무렇지 않은 곳이었다. 게다가 집집마다 수영장이 있다는 사실은 호크니에게 새로운 기회였고, ‘수영장의 두 남자’를 대표작으로 하는 이른바 수영장 시리즈가 탄생했다.


1980년 대 어느 해 호크니는 Nichols Canyon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의미에 열중한 갤러리와는 다르게 호크니는 ‘흔들리는 곡선이 삶 속에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호크니 자신뿐이었다. 어쩌면 호크니 본인도 그 말을 하고서야 무엇인가를 깨달았는지 모른다.


2004 호크니는 영국으로 돌아갔고, 브리드링턴에 머물렀고, 가까이 있는 Woldgate 산책  나선 걸음이 2011 The Arrival of Spring 이란 주제로 기념비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호크니에게 그림다운 그림은 자연이었고,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삶의 희망마저 꺾으려는 모든 이에게 안식과 위로 다시 희망을 전하고자하는 그림 메시지 ‘The Arrival of Spring, Normandy 2020’에 이르렀고 호크니의 새로운 시리즈로 안착했다.


요컨대 ‘The Arrival of Spring’ 자연을 통한 인간성 회복, 자연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된다는 고전적인 진리를 호크니 자신의 업인 그림으로나마 남기고자 하는 그의 마지막 업적일 것만 같다. 수영장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차원은 도전적이고 신선하다. 게다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삶의 순환 이치를 깨닫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따듯함이 배어 있어 9  나는 견딜  있었다. 이번 가을을 깊이 교감할  있는  마디가 떠올랐다. 자연은 지루하지 않다. 자연을 바라보는  생각이 지루했던 것뿐이었다.



9월 동안 H갤러리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브런치 작가 님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달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10월에는 만추를 만끽하시면서 복 많이 지으시길 소원 합니다. 고맙습니다.






▷ [H 갤러리] 8월 https://blog.naver.com/hfeel/2224904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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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 갤러리] 6월 https://blog.naver.com/hfeel/222415496838



▷ [H 갤러리] 5월 https://blog.naver.com/hfeel/222376909960



▷ [H 갤러리] 4월 https://blog.naver.com/hfeel/2223289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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