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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Oct 11. 2021

[삼삼한] 청년 창업농

#한봉규


농업이 젊어지고 있다. 사업 내용 또한 미래 지향적이고 진취적이다. 청년 창업농은 미래 농업을 위해 전략적으로 정부가 투자하고 발굴하는 분야이다. 매년 각 지방 자치 단체는 이 전략 사업을 따르는 청년 농업인 경쟁력 제고 사업을 공모한다. 사업계획서 작성 과정은 공모전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이 역시 지원 사업 중 하나다.


마침 사업계획서 시즌이 도래한 탓도 있고, 2022년에 있을 사업 공모전 준비를 한 계절 빠르게 준비하는 차원인지라 대체 휴무일도 잊은 채 열중하고 몰입한다. 가장 인상적인 사업 준비는 양봉 체험 농장과 장애우를 위한 체험 농장이었다. 성숙기에 접어든 체험 농장 아이템 속에서 두 사업 내용은 신선했다. 특히 양봉 체험 농장은 깊은 산속 공기 맑은 곳이어야 하고, 사람 손을 덜 타야 꿀 밀도가 높다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였다. 역시 청년 양봉인이 수차례 도전한 끝에 일군 귀한 사업 아이템이다.


장애우를 위한 체험 농장, 이 사업 내용 발표를 들었을 때 여러모로 반성을 했다. 요컨대 문화를 즐기는 권리를 주변 돌아볼 새 없이 누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던가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 사각지대를 한 분의 끈기와 노력이 비로소 함께 누리는 가치를 일깨운 계기가 되었다. 이런 사업은 좀 더 두텁고 튼튼하게 지원되었으면 싶다. 농업이 새로운 문화 한 축을 탄생시키는 순간 같았다.


이밖에도 청년 농업인 모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와 같은 첨단 기술을 어떻게 농업에 적용해 쓸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충만했다. 이 불씨가 활활 타올랐으면 한다. 여느 온라인 과정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이한 장면도 있었다. 하우스에서 작물 손질을 하며 강의를 듣는 모습은 열정적이었고, 돼지 밥 줄 시간이라며 잠시 양해를 구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았다. 되레 대견했다. 특별히 응원을 보내고 싶은 청년 농업인도 있었다. 서울살이를 털어내고 농사를 짓고자 귀농한 청년 농업인 눈동자는 이글이글거렸다. 이런 청년에게 투자를 하는 일이 바로 가치 투자 정석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청년에게 투자하는 일은   희망을 동시에 쏘아 올리는 일이었다. 그중 하나가 내 희망이어서 몸과 마음이 가뿐하다.



#사업계획 #사업계획서작성 #청년창업농 #고정관념 #편견을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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