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11월 ·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데이비드 호크니(1937 ~ , 영국)

by 한봉규 PHILIP
2010.WoldgateWoodsWinter.jpg?type=w773 Woldgate Woods, Winter, 2010, digital videos, 100 in. x 165 in., Toledo Museum of Art .Toledo, Ohio


11 마지막 오후였습니다. 바람이 하도 성질내길래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하고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이내 고개를 끄덕 끄덕였습니다. 성질낼 만했다 싶었거든요. 12월이고 밤도 길어져 추운 날이 연일 계속 텐데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대롱대롱 춤을 추고 있는 나뭇잎을 보다 못한 바람이 마치 땡강 부리는 어린 동생 나무라듯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거들 일은 아니지만 나무 곁으로 마디 보탰습니다. 그간 많이 썼다. 마지막 사위 잊지 않으마 그러니 이제 그만 바람 따라 가려무나 말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모습이 마치 오래전 이별 통지를 받은 모습과도 같았는지 더는 재촉할 없었습니다.


길로 자리로 돌아왔고 밤도 깊은 지금까지도 바람은 마지막 나뭇잎 하나라도 데리고 갈려는 요란을 떱니다. 아마 12 아침에는 야단법석을 끝낸 하나는 하얀 입김을 뿜으며 고르기를 같습니다. 모습을 상상하니 겨울입니다.


David Hockney 그림과 가을을 함께 했고, 겨울도 호크니 작품을 군고구마 삼아 지낼 듯도 싶습니다. 호크니도 Woldgate 겨울을 이처럼 보내지 않았을까 상상하니 킥킥 웃음이 절로 납니다. 볼드게이트 시리즈 12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까닭이 고구마 구워 먹는 재미에 빠져서 밖으로 나가지 않은 탓이겠지 했더니만 혹시 정말 그런 아닌가 싶지 뭡니까.



11월 동안 H갤러리를 성원해주시고 아껴 주신 작가 님께 감사 드립니다. 성탄의 축복이 가득한 12월 지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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