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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Dec 31. 2021

[삼삼한] 12월 ·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한봉규

Early Blossom Woldgate. 2009.


세밑 날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이다. 기쁜 일을 떠 올리며 입꼬리를 올렸다가도 서운한 일에는 이맛살을 찌푸려도 본다. 다행인 것은 세밑 한파 마냥 사나운 일은 없었다는 점이다.


2020년 11월부터 [H갤러리] 매거진을 발행했다. 왜 시작했는지는 가뭇가뭇하다. 올해 1월과 2월을 뺀 이번 달 까지 총 12호까지 발행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어엿한 출판인이 된 듯도 하다. 기분이 꽤 참하다. 9월부터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Woldgate Series로 도배를 했다. 이 일은 생각난다. 이 글에 얹은 Early Blossom Woldgate 작품이 데이비드 호크니 특별전을 4개월여 동안 있게 한 장본인이다.


작품 속과 비슷한 풍광과 길이 내 근처 어딘가에 분명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여기저기 좀 다녔고, 마침내 찾은 곳이 청류재 길이다. 김유신 시인이 운영하는 문학관이고 카페이며 식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시선을 사로잡은 청류재는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너른 논이었고, 논을 둘러 난 둑길이었다. 


그 논둑길에서 한 곳에 모아진 소실점에는 이 작품 속 구름이 일부러 거품을 뭉게뭉게 낸 양 똑같았다. 하지만 청류재 Blossom은 아직 못 봤다. 황금 들판이었다가 땡감이 붉게 홍시로 익는 늦가을 소리는 듣고 보았지만 아지랑이 봄꽃이 화창한 모습은 겨우 내 상상으로 만끽해야 할 일이 되었다. 


아마 호크니도 나와 같은 상상으로 볼드게이트 겨울을 지내며 한 해를 마무리 짓고, 봄맞이 준비를 했을 것이다. 볼드게이트 시리즈를 성원해 주신 [H 갤러리] 독자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으면서 말이다.



2021년 신축년 한 해 좋아요 눌러 주시고 성원해 주신 작가님 모두 감사합니다.

2022년 임인년 한 해 뜻한 바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 [H 갤러리] 11월 https://blog.naver.com/hfeel/222583430435


▷ [H 갤러리] 10월 https://blog.naver.com/hfeel/222554174142


▷ [H 갤러리] 9월 https://blog.naver.com/hfeel/222522463684


▷ [H 갤러리] 8월 https://blog.naver.com/hfeel/222490475522


▷ [H 갤러리] 7월 https://blog.naver.com/hfeel/222452581328


▷ [H 갤러리] 6월 https://blog.naver.com/hfeel/222415496838


▷ [H 갤러리] 5월 https://blog.naver.com/hfeel/222376909960


▷ [H 갤러리] 4월 https://blog.naver.com/hfeel/222328920109


▷ [H 갤러리] 3월 https://m.blog.naver.com/hfeel/22229424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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