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갤러리] 마르크 샤갈 · 1908년 작품 감상
Marc Chagall (1887 - 1985)
1908 A House in Liozna oil on paper 37 x 49 cm Tretyakov Gallery, Moscow
1908 Red Nude Sitting Up oil on canvas 90 x 70 cmState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Russia
1908 Small Drawing Room oil on paper 22.5 x 29 cmPrivate Collection
1908 The Dead oil on canvas 28.8 x 68 cmMusée National d'Art Moderne, Paris
1908 View from a Window. Vitebsk gouache on cardboard 49 x 36.3 cmTretyakov Gallery, Moscow
1908 Window, Vitebsk oil on canvas 67 x 58 cmPrivate Collectionpoulwebb.blogspot.com
1월 컬렉션. Marc Chagall(1887 ~ 1985, 러시아)
샤갈이 학교를 떠나 미술 교육을 전문가에게 받기 시작한 해는 기록에 따르면 1906년 비테브스크에서 유대인으로만 구성한 사립학교를 운영한 러시아 초상화가 Jehuda Pen 화실부터이다. 그다음 해인 1907년 샤갈은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유대인 출신 무대 디자이너 Leon Bakst에게서 회화 공부를 이어갔다. Bakst는 유대인 이미지를 작품 주제로 독려했고, 러시아의 유대인 탄압에 대한 적대감을 이 당시 샤갈에게 배양시킨 듯하다. 또 다른 기록에는 1908년 샤갈이 세잔과 고갱을 알게 되었다고 전한다. 1912년 샤갈 작품 Still Life를 보면 세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912. Still Life여기 소개하고 있는 6점은 1908년 샤갈 작품이다. Bakst 화실에서 그렸는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파리로 간 해가 1910년 임을 감안하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6점 중 Bakst가 독려한 유대인 상징을 담은 작품은 'The Dead', 그 유대인이 모여 살고, 가족이 있는 고향 비테브스크를 담은 작품은 'A House in Liozna' 'View from a Window' 'Window, Vitebsk' 세 점, 특히 Liozna 작품은 유대교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비테브스크 내 특정 장소인 듯싶다. 이 역시 Bakst 영향처럼 보였다. 나머지 두 작품은 작품 소재에 있어 평범하다.
누드는 화가의 고전적인 소재이고, 방 안 풍경은 화가로서 구도를 익히는 데 있어 습작으로 그려봄직 하다. 1889년 고흐 작품 The Bedroom를 연상하게 한다. 한데 평범하고 습작처럼 보이는 두 작품 특징은 배경이 모두 붉은색이란 점이다. 러시아 제국의 유대인 탄압, 비테브스크로 강제 이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적대감을 표현한 것 같다. Bakst가 잊지 말라고 한 그 말을 샤갈은 작품에 녹인 듯싶다. 이런 붉은색에 대한 상징은 두 차례 세계 대전 시기 작품 곳곳에서 고양되었다. 하지만 1952년 60세 때 만난 두 번째 부인 바바와의 결혼은 붉은색을 적대감에서 로맨티시즘 상징으로 전환했다. 그 작품이 프랑스 니스 샤갈 박물관에 있는 'Song of Songs' 연작, 솔로몬의 아가로 불리는 성서 이야기를 샤갈 자신과 바바와의 운명을 축복하는 작품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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