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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한엄마 Nov 13. 2021

구조적 글쓰기-5문단으로 글쓰기

신나는 글쓰기8-5

1.

  어제 '정재찬'교수님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장시우 시인님께서 인생의 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곧 출간하는 시집 속 새 시를 낭송해 주셨다. 그 시는 별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구 밖의 다른 지구같은 행성을 찾고 연구하는 과학자 '칼 세인건'의 '코스모스'와 관련된 천문학책을 같이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집이 없이 하늘을 지붕삼아 살았던 선조들은 밤 하늘의 별에 의문을 갖게 되었고 그것을 연구하면서 문명을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그 당시에는 천문학과 점성학이 구별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유명한 점성학자가 천문학에 큰 획을 긋기도 하고 과학적으로 많은 업적을 쌓은 사람들도 비이성적인 분약에 깊이 빠지기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뉴턴이다. 그는 수학과 별, 그리고 태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관찰을 하다가 시력을 손상시키는 위험까지 불사할 정도였다. 과학과 수학에서 말할 수 없이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 뉴턴이 죽기 직전까지 연구했던 것은 물질을 변화시키는 연금술이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또한 과학 박람회에 갔다가 점성학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고 20대에 점성학 책을 짧은 시간에 독학하고 마스터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인생에서 하늘에 대한 별을 공부하는 천문학뿐 아니라 점성학도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


2. 

 내가 점성학을 배우게 된 건 굉장히 우연한 기회였다. 셋째가 태어나기도 전인 2015년도 정도로 생각한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은 후, 나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다. 그 당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최근 유행하는 IMBT가 아니라 에니어그램이라는 별을 기준으로 사람을 아홉가지로 분류하는 기준이었다. 에니어그램에 대한 많은 교육 팟케스트를 듣게 됐다가 팟케스트 진행자가 운연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주는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게 됐다. 바로 에니어그램을 배울 수는 없었다. 대신 에니어그램과 많은 연관이 있다는  점성학 강의를 시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에니어그램 스터디 가격보다 저렴하고 또 에니어그램과 비슷하다는 그 말에 덜컥 수강신청을 해 버렸다. 에니어그램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분은 어렵다며 강의 몇 개 참석 후 빠지고 나는 다른 스터디원과 태양을 기준으로 각 별자리의 성격을 제대로 배웠다. 선생님은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아낌없이 자신의 지식을 나눠줄 수 있는 양자리셨다. 그 이후 에니어그램 스터디를 진행했지만 점성학과 같이 명확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리적으로 버거워져서 나오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점성학을 가르쳐 준 선생님이 초대 게스트로 갔던 다른 점성학 강의를 하시는 분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그 분이 내 별자리를 봐주셨다. 근데 예전에 사주 명리학을 보러 갔을 때 내 상태를 전혀 맞추지 못한 것과 같이 그 분 또한 지금 내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얘기를 하셨다. 나는 그 당시 주식을 시작했고 150만원 정도 수익을 얻었을 때였다. 근데 뜬금없이 주식으로 큰 돈을 잃었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는 말씀을 듣고 어떻게 팩트와 틀리다고 얘기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 이후 이야기 또한 내 지금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내 별자리를 보고 해석하길래 이런 말도 안 되는 해석을 하는 것일까? 


3. 강헌이라는 작가를 통해 명리학 또한 알게 되었다. 고미숙 작가님의 '운명사용설명서'도 읽었다. 로펌에서 이강산 선생님께 굉장히 오랜 기간 명리학을 배운 선배 언니도 있었다. 자세한 한자를 보고 외우고 하지는 않았으나 책이나 명리 해석법을 찬찬히 들어보니 점성학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일에 맞춘 해석을 하는 사람이 다 나에 대한 해설이 다 틀려서 궁금해서 왜 나를 그렇게 잘못 해석하는지 공부를 하게 됐다. 우리는 영혼과 육식으로 나눠지는데 영혼이란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존재다. 죽고 나면 바로 10g정도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영혼의 무게가 10g정도라는 말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4. 명리학과 점성학은 본질은 같고 그 두 개는 놀랍게도 같은 부분을 알려주는데 나에 대한 성향과 성질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육체는 지구에 속한 물질적 사람으로서 다 가지고 있다. 이 육체는 시간이라는 데 갖혀있다. 태어나는 시간으로 운명을 설명하는 별자리와 명리의 팔자가 완성이 된다. 이건 육체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육체는 영혼을 제외하고 죽음으로 나아가는데 이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 태어난 시간에 찍혀 나온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사주와 별자리(태어나자마자 머리 위에 있는 별의 배치)의 의미다. 근데 이 죽음에 이르는 성향이 1차원적인 게 아니다. 부자이다가 아무 일 없이 심시해서 죽는다, 가난하고 지지리 운이 없어서 기고하게 울고 불고하다가 죽는다. 20살에 서울대 가고 연세대는 못 가고, 24살에 남자를 만날 것이며 26세에 고시에 합격한다. 이렇게 단순하게 그려지는 게 아니란 것이다.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할 수 있다. 우린 자유선택의지라는 게 있다. 근데 처음에 찍힌 그 성향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 뜬금없이 떠오른다.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하지만 양자역학에서도 확률에 의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밝혀졌듯이 사람이 찍힌 갖고 있는 성향에도 불구하고 다른 운명을 선택해 나아갈 수도 있다.


5. 종교나 문학에서 허용되는 표현으로 얘기해 보고 싶다. 자연과 사람은 하나다. 사람은 자연에 속해 있고 자연은 그 인간을 품고 있다. 따라서 사람이 신을 내면에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 참나라고 하는 영혼은 어떤 팔자나 별자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침해받지 못한다. 자신이 감당할 운명을 신이 선물한다. 확실한 것은 엄청 좋은 별자리나 엄청 나쁜 별자리는 없다. 가장 나쁜 사주를 가진 사람은 교황이라고 한다. 초년이 말도 없이 가난하고 원하는 일은 마음대로 되지 못할 것이며 권력을 얻더라도 사방이 적이고 자신의 말을 따르는 사람도 있으나 오히려 가까운 곳은 자신을 반대하고 경쟁하는 사람으로 가득할 것이며 독수공방의 팔자라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교황이라는 자리는 사회에서 가장 높고 종교적으로도 가장 영광되고 인정받는 위치가 아닌가? 그렇기에 점성학을 배워야 한다. 그것도 천문학과 같이 연결해서 공부하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몸은 소우주고 소세계이므로 천문학이란 실제 별을 보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옛날 사람들 데이터를 쌓여서 알게 된 내면의 소우주를 관찰하는 학문 또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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