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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Aug 30. 2022

보고 싶은 아버님, 어머님

당신은 떠났지만 영원히 떠난 것이 아닙니다

내 몸 뼈마디 구석구석 당신의 혼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외롭게 떠도는 님의 영혼과 나의 가늠 안 되는 기(氣)가

따사로운 땅 어딘가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목이 멥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목이 멥니다

목메어, 더욱 답답한 가슴

하지 않아도 좋을 실없는 걱정을

밤마다 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편히 잠 드십시오....


이제 그만 저도 실없는 욕심 내려놓겠습니다

이만하면 그런대로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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