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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Sep 30. 2022

사방천지 암흑으로 변하고

자동차 불빛도 죽었다

사거리 구분 안 되고

길은 먹통이다


옆구리에 붙어 있는

탐정소년과 동명인 막내 코난은

말을 하는 개가 되었다

오! 이건, 필시 꿈이다

꿈이 틀림없다


꿈 속에서 꿈을 꾸는

무섭고도 외로운 시간

잊을 뻔 했다

「상어는 헤엄치는 걸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비록 숨이 찰지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음」을


그러나 나는 서서히 죽어간다


운명인가?

동시에 터져 나오는

싸이렌소리

침입, 침입!

당황하지 마십시오

침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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