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씁쓸함

by 조희길

분명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또 실망이네

당신의 깊이와 넓이를 다 알고 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혹시나 했던 거 역시나

더 기대할 것도 기다릴 것도 없다


혹시,

진실을 말하는데 도움된 적이 있는가?

어허라, 여보시게

난 실은 당신네들의 대화에 관심 없어

진정 꽃보다 잎이 아름다울 날은 언제인가가 궁금할 뿐이지


돌아서 보니 싸울 상대가 없어졌네

싸움이 계속 되야 전투력이 살아나는데

당신은 내가 싸워야 할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심심해졌다 아니 심심해지고 있다


적어도 사는 일이 심심해져선 안된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하다못해 살을 빼던지

내 자리에 며칠째 무단 주차한

버르장머리 없는 자를 몰아내던지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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