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에게

by 조희길

차창으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불쑥, 화관 들고 아지랑이 받으며 걸어오던

서른 초반의 청년 조희길이 보고 싶어진다

잘 지내고 있나요?

그 곳에는 살만한가요?

삽십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건재하지요?


아직도 야심만만하게 당찬 꿈도 꾸고

독주도 서너 병쯤은 거뜬히 비우고

사십 키로 쌀포대쯤은 느끈하게 들어올리지요?

행여 아직도 사랑 때문에 아파하진 않겠지요


초롱초롱한 눈망울들, 한 놈은 어깨 위에

한 녀석은 왼팔로 들어올리고

북한산으로 관악산으로 한달음에 오르내리지요?

보고 싶네요

많이 보고 싶네요

그때 그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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