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독백

by 조희길

풀잎은 해마다 새로 나오지만

사람은 가고 나면 오지 않잖아요

특별할 게 없는데

뭘 바라고 죽자 살자 매달리겠어요


그럴 필요 없잖아요

그럴만한 시간도 없잖아요

이 나라 정치도 경제도


그럴 일 없지만

그럴 수 없나요


나도

해마다 풀잎처럼

새로 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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